또와농원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하며 농사를 짓는 경우는 대개가 텃밭 농사 수준이다. 그러나 300평 이상의 농지를 갖게 되면 농업경영인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그 정도 규모라고 해서 농사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대개 자가수요에 충당하고 지인들과 나눔하는 정도가 일반적일 것..

(3) 자식들과 함께 만드는 테마 농원 남해 외도 관광을 가서 감탄한 것은 보잘 것 없는 섬을 볼거리로 만들어 성공한 개척자의 의지였다. 학교 교사 출신인 개척자는 어쩌면 돈이 안되는 일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세인들의 오해를 받았을런지 모른다. 그는 돌 하나 나무 하나에 온..

(2) 멀리 보고 준비하는 소득 모델 예전에 세계적으로 투자의 귀재라고 알려진 짐 로저스는 농업부문이 앞으로 첨단 투자 대상이라고 했다. 인구 증가와 농지의 한계로 식량 문제가 인류의 가장 심각한 현안 문제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록 그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농업은..

제 9 부 <꿈꾸는 전원> (1) 전원의 꿈은 무엇일까? 내가 전원생활에서 꾸는 꿈은 아주 단순하다. 자연이 주는 풍성한 수확으로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공간이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처가 되도록 만드는 일이다. 전원 속에 나를 담고 있으면 자..

(2) 월별 영농일지를 쓰자 지난 영농 일지를 근거로 하여 6월과 7월중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의 사례로 정리해보았다. 이와 같은 자기 만의 월별 영농일지를 쓰다 보면 미리 준비할 부분들이 자연스레 눈에 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이 분명히 나타나게 마련이다..

7) 탄저병은 피할 수 없는가? 귀촌 2년차 지리한 장마비와 폭염이 연일 지속되던 어느날 나는 고추밭에 갔다 크고 작은 반점이 생긴 고추를 발견하고 덜컥 겁이 났다. 드디어 우리 밭에도 그 무서운 탄저병이 나타난 듯 싶었던 것이다. 마치 어린 시절 머리에 듬성듬성 발병한 도장밥 같은 ..

6) 비료와 농약 주기 기비와 추비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고추에서의 기비는 농협퇴비와 미량의 붕소 그리고 필요한 경우 고토석회 비료가 투입된다. 석회질 비료는 3년에 한번 정부에서 무상 지원하므로 토란처럼 석회수탈이 심한 작물을 심지 않는 한 매년 투입할 필요는 ..

5) 지주 세우기와 줄 매기 다른 농가에서 지주를 세운 모습을 보니 고추묘 3 그루에 하나씩 가운데 줄에 맞춰 지주를 박는다. 지주를 많이 세울 필요가 있을까 싶어 나는 시험삼아 듬성듬성 지주를 세우기로 했다. 처음에는 설마하고 5그루에 하나씩 박았더니 결국 고추 무게를 감당하지 ..

4) 곁순과 고춧잎 따는 시기 방아다리 밑의 곁순과 고춧잎은 고추묘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따 주는 것이 좋다. 대개는 귀찮아서 정식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꺼번에 훑어 주듯이 곁순과 잎을 제거한다. 그러나 전원농가에서는 굳이 한꺼번에 딸 필요가 없다. 아직은 방아다리 위의 고춧..

3) 방아다리 고추를 딸까 말까. 방아다리는 고추묘 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곳의 명칭이다. 고추는 가지가 갈라지는 바로 그 방아다리에 하나씩 열린다. 그리고 가지는 자라면서 2진법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첫번 째 방아다리에서 1개, 두번 째는 2개, 3번 째 화방에 열리는 고추는 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