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노동을 운동으로 만들기 시골 노인들 중에는 허리가 굽은 분들을 종종 본다. 평생을 구부리고 농사를 지은 탓일 게다. 나도 처음 귀촌하여 농사라는 노동을 처음 했을 때는 정말 허리가 펴지지 않았다. 같은 작업을 오래 지속하기도 어려워 일하는 시간 보다 쉬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을 몰아..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9
봄을 알리는 꽃의 색깔 봄을 알리는 꽃의 색깔은 아마 노란색일 것이다. 우리 농장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을 보면 모두가 노랑 일색이다. 마당에는 노란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우고 있다. 산수유도 일찌기 꽃눈을 보이더니 지금은 만개해있다. 개나리의 노란색은 그 중 화려하다. 가장 먼저 꽃을 피웠..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8
봄나물 캐러 오는 손님들 며칠 전 안식구 고교 동창생들이 한팀 다녀가고 오늘 또 처형네 교회 목사님 일행이 처형을 앞세우고 우리 밭을 방문했다. 자연스럽게 봄나물을 캐는 체험 농장이 된 셈이다. 어제는 지나가던 불청객도 우리 밭에 들어와 나물을 캐고 있었다. 인심이 각박하다는 욕을 먹을지라도 불청객..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7
양파 심고 마늘 추비하고 마늘 밭 옆 이랑 한줄은 양파 몫이다. 중부 이남은 양파를 지난해 가을에 심어 월동을 한다. 그러나 추운 경갸 북부는 마늘 처럼 한지형 품종이 아직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초봄 이 때쯤이면 양파 모종이 나온다. 드디어 농약사에서 양파 모종이 출하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오늘 교회 가는..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5
뜻하지 않게 블루베리가 우리 밭으로 이사를 왔다. 원래 우리 농장에 심을 계획이 없었던 것 중에 안식구가 심고 싶었던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소나무였고 두번째는 돼지감자, 세번째는 블루베리였다. 소나무 묘목은 몇 해전 윗산 간벌 작업을 하던 책임자가 다른 산에서 소나무 묘목 식재를 하다 우리 집에 200개 묘 들이 한판을 선물..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3
개나리 보식 밭 주변에 생울타리로 심은 개나리가 이제 막 피기 직전이다. 배수로 옆에 심어 개나리가 배수로 안의 잡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밭 전면에 있는 배수로는 꽃이나 다른 수종을 고려하다가 결국 같은 개나리로 결정했다. 지난해 개나리를 삽목하여 뿌리를 내린 다음 금년 봄에 이식하..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2
처음으로 팔아 본 들깨 지난 주에는 수수를 도정하기 위해 읍내 방앗간을 찾았다. 그 동안 수수는 가까운 읍내에서 도정하는 곳이 없었다. 따라서 멀리 철원까지 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수수 농사를 꺼려왔던 것이다. 그런데 동네 농가에서 우리 읍내에도 수수 도정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알려주자 득달같이 수수..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4.01
봄 도라지 수확 봄철이면 지인들이 나물 캐러 내방하는 것이 년례 행사가 되었다. 냉이나 달래, 쑥 등을 캐러 오지만 안식구는 식사 대접이 적지 않은 고민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쉽게 맛보지 못하는 도라지와 우리집표 된장 찌게를 주 메뉴로 삼는다. 내일은 안식구 학교 동창들이 몇 명 ..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3.29
약초밭 이사 잡초를 헤치고 삼백초와 어성초를 캔 자리다. 아직도 가운데 세 이랑은 내년 이후로 수확을 미룬 채 금년에도 잡초와 함께 생존경쟁을 벌일 것이다. 멀리 남북(가로)으로 낸 이랑이 새로 이사한 약초밭이다. 골뱅이형 초석잠만 멀칭을 하고 삼백초와 어성초는 역시 잡초와의 경쟁을 피할 ..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3.27
보너스로 자란 실생묘 이식과 분양 한창 전성기 때의 프론 열매를 기념 촬영한 사진이다. 고사한 후에 사진이라도 남아 다행이다. 프룬 실생묘들이 이식된 곳이다. 통행로 양렬로 관상수처럼 심었다. 묘목 심은 곳은 들깨대를 주변에 모아 둘러 주었다. 잡초도 막고 보습도 되고 삭아 거름이 되라는 의도다. 그 동안 제법 열.. 전원생활/전원 일기 201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