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양파 심고 마늘 추비하고

예농 2015. 4. 5. 18:48

 

 

마늘 밭 옆 이랑 한줄은 양파 몫이다.

중부 이남은 양파를 지난해 가을에 심어 월동을 한다.

그러나 추운 경갸 북부는 마늘 처럼 한지형 품종이 아직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초봄 이 때쯤이면 양파 모종이 나온다.

 

드디어 농약사에서 양파 모종이 출하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오늘 교회 가는 길에 들러 한 판을 샀다.

가격은 작년과 같이 한 판에 8천원이었다.

작년에는 128공 짜리 한 판 반을 샀다가 계획보다 훨씬 더 많이 심은 적이 있어 금년에는 한판만 산 것이다.

말이 128공이지 실제는 한 구멍에 서너개씩 들어있기 때문이다.

씨가 너무 작고 솎는 수고를 덜기 위해 부득이 과잉 서비스가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재배하고 남은 영양부추 종근 한보따리를 농약사에 주고 왔다.

나는 더 이상 필요없지만 원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부추도 제 몫의 삶을 살 것이다.

농약사가 바로 중간 매체 역활을 한다.

 

양파 역시 자가 소비만 한다면 조금 씩 심어도 충분하다.

아랫집에서 우리보고 파종하고 남은 것이 있으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안식구와 둘이 양파 작업을 마치고 남은 것이 20여 공이 되니 거의 60개 정도는 심을 양이다.

안식구는 동네 아랫집에 양파를 가져다 주는 핑게로 마실을 가고 나는 마늘 밭에 추비를 하기로 했다.

 

마늘에 주는 추비는 황산가리다.

비닐 피복을 한 경우 4~5회 정도 추비를 한다.

나는 비닐 피복을 했어도 넓게 비닐을 째주어 충분히 추비 효과를 본다고 가정하고 3회정도로 만족한다.

황산가리는 수용성이라 물로 희석하여 조루로 일일히 살포한다.

유황마늘은 더 강한 맛이 나고 약성도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