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자/전원농가의 뱁새농법

64. 미량요소와 천연 아미노산

예농 2012. 6. 30. 00:12

4) 미량요소와 천연 아미노산

 

작물의 품질이나 병충해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역활을 맡는 것이 미량 요소이다.

가장 보편적인 미량요소는 칼슘이다.

칼슘 부족은 결정적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대개는 흙속의 석회 부족으로 칼슘 흡수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석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런데 비가 오면 작물내의 칼슘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비온 후에 칼슘제를 엽면시비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나는 칼슘제 만큼은 구입해서 쓰는 것이 편했다.

마그네슘 결핍도 마찬가지다.

매실이나 앵두, 보리수 등 과실에는 마그네슘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어차피 이런 과실들은 효소를 담아 음용하고 있기때문에 그 찌꺼기를 쌀뜨물과 혼합하여 숙성을 시키면

좋은 미량요소 액비의 자재로 거듭난다.

 

일반적으로 천연 아미노산은 생선 내장이나 머리 등을 재료로 쓰고 있는데 이 역시 제조 과정이 번거롭다.

우리집은 멸치액젖을 직접 담기 때문에 거르고 남은 것들에 역시 쌀뜨물을 혼합하여 숙성을 시켰다가

아주 미량을 물로 희석하여 액비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부산에 근무하던 시절 자주 다니던 기장의 멸치 축제 마당은 싱싱한 멸치를 현장에서 염장하여

액젖용으로 판매한다.

그간 오랜 동안 거래했던 현지 상인에게 부탁하니 매년 김장용으로 염장 멸치를 택배로 보내준다.

1년 이상 삭힌 것을 걸러서 액젖으로 쓰고 찌꺼기는 다시 농업용 액비 재료가 되는 것이다.

특히 액젖 찌꺼기에는 아미노산 이외에도 해산물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미량 요소들이 풍부하다.

 

그러나 액젖을 담지 않는 경우는 보다 쉽게 아미노산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교육중에 얻은 정보로는 마트에서 파는 조미료 미원이 적격이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에는 글루타민이 있다.

그런데 미원(아지노모도)은 글루타민이 97.5%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원 300배를 희석하여 배추, 버섯 등에 살포하면 성장 발육에 크게 효과가 있다.

칼슘제 처럼 농약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희석비율이 있으므로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자가 제조했거나 미원처럼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희석비율이 분명치 못하다.

이 때에는 보통 300~500배 정도로 아주 미량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원래 미량 요소는 말 그대로 아주 미량으로 충분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미노산은 작물의 품질을 높히는데도 크게 기여한다.

소위 감칠 맛을 내는데는 아미노산이 공신이라고 어느 농업기술센터 영농교육 강사는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