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자/전원농가의 뱁새농법

56. 난황유와 마요네스

예농 2012. 6. 28. 12:03

5) 난황유와 마요네스

 

 

 

유기농이나 자연농업에서 살충제나 살균제의 천연농약재로 쓰이는 물질은 독성이 있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은행잎을 비롯하여 제충국이나 고삼 등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들 자재를 만드는 방법이 여간 성가시지 않다.

우선 자재를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고 만들기 위해 벌이는 작업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거기다 아무리 천연 농약이지만 살포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그 중에 가장 인체에 피해가 없는 것이 아마 난황유일 것이다.

 

작물을 해치는 해충중에서 응애나 진딧물은 아주 성가신 존재이다.

아주 작은 해충이라 눈에 쉽게 띄지도 않는다.

유실수에 개미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면 어딘가 진딧물이 있다.

두 녀석들이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

난황유는 바로 이런 응애나 진딧물에 효능이 있는 친환경 약재이다.

계란 노른자에 식용유를 넣어 만든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마요네스가 바로 난황유와 같은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비용이야 어쨋든 난황유를 만드는 수고를 던 셈이어서 나는 마요네스를 쓰고 있다.

당초 난황유는 농업과학 기술원에서 개발했는데 응애나 진딧물의 방제 뿐 아니라 오이,호박,상추 등에

나타나는 흰가루병과 오이 노균병의 방제 효과가 탁월하여 친환경농약 자재로 농가에 보급되었다.

마요네스 100g을 물 20리터(200배)에 희석하여 살포한다.

전원농가는 한말 들이 농약통을 메고 난황유를 살포할만큼 넓은 면적은 아닐 것이다.

물과 희석비율 200배만 맞춰 작은 분사기로 작물에 살포하면 족하다.

병충해가 발생하는 시기가 되면 일주일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약효가 1 주일은 가기 때문이다.

 

난황유 즉 마요네스가 진딧물이나 응애를 방제하는 원리는 바로 기름에 있다.

기름이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몸에 덮히면 곧 마르면서 숨구멍을 옥죄어 죽이는 것이다.

따라서 난황유를 작물에 살포할 때는 자세히 살펴 진딧물이나 응애가 있음직한 곳에 골고루 뿌려야 한다.

난황유 역시 병해충 방제를 하는 천연 농약이지만 영양을 공급하는 엽면시비 효과도 겸한다.

따라서 작물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그런데 진딧물이나 해충 뿐 아니라 여러 병균도 작물에 피해를 주므로 방제를 하게 된다.

따라서 난황유만 살포하기 보다는 식초와 같은 다른 천연 농약도 함께 뿌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