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자/전원농가의 뱁새농법

54. 면역력을 높히는 자재

예농 2012. 6. 27. 07:36

3) 면역력을 높히는 자재

 

평소 건강하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처럼 작물도 면역력을 높히면 발병이 안된다는 점을

농사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많은 결실을 보고 있다.

지금까지 실용단계에 있는 자재들을 다 소개할 만큼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그 중 세가지

스테비아, 키토산, 목초액은 비교적 잘 알려진 자재들이다.

우선 목초액은 나무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식물의 왁스층을 더 두껍게 하여 병균의 침입을 막아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잎의 표층이 왁스층인데 왁스층이 엷으면 병원균의 침입을 쉽게 받기 때문이다.

목초액의 냄새가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비료 영양 측면도 고려하지만 농업기술센타에서의 실험에서는 오히려 수확이 감소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특히 실제 시판되는 목초액의 품질이 다양하여 사용상의 어려움도 따른다.

일반 농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키토산은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의 껍질에서 키틴질을 추출한 것이다.

신체 조직을 튼튼히 하므로서 동식물에 공히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비아는 당도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식물이다.

포도당이 주는 동식물의 면역 증강 효과에 기초한 자재이다.

어느 것을 이용할 것인지는 각자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고추와 토마토, 참외, 수박 뿐 아니라 복숭아 같은 유실수에도 사용하기 위해 스테비아를 택했다.

20 리터 한 말 통 기준으로 스테비아 원액을 1,000배 희석하여 엽면시비하고 있다.

원액 병 뚜껑의 용량이 대체로 10 미리리터이므로 두번 따라서 섞으면 된다.

그러나 이런 자재들은 대체로 고가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된다.

다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관행농에서는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운 자재들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요즘은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미생물이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유용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항생물질과 유기물 분해 작용이 결과적으로 작물의 면역력을 높히기 때문이다.

미생물의 농사적 이용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