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다섯이 우리집 토란 밭 원조들이 될 것입니다.
워낙 영양 부족인지 잎도 녹색이고 우람하지도 못해
퇴비를 주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댑사리가 황금측백 못지않게 멋집니다.
1년생이라 안타깝지만 나중에 집 주변에 조경용으로 키우렵니다.
대학 찰옥수수가 드디어 옆구리에 수염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촘촘히 심었다고 여러 번 이사를 다니고
비료 한톨 얻어 먹지도 못했지요.
방울토마토도 꽃이 피고 방울방울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네요.
카페 회원들이 가르쳐 주는대로 가지도 쳐주고 지주목도 세웠지요.
단, 비료는 하나도 주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작두콩도 꽃을 피웠습니다.
세 그루의 작두콩에서 종자를 얻으려니 조마조마합니다.
농약사에서 영양제를 사고 숯가마에서 목초액을 사서
물에 희석하여 뿌려 주었습니다.
그저 떡두꺼비 같은 콩깍지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빌어 봅니다.
우리 농장의 길목을 지킬 코스모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내년에는 길 양쪽에 흐드러지게 꽃이 피기를 기대합니다.
멀리 짓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아직 뼈대만 올라간 상태입니다.
꽃 이름도 모르고 있다가 카페에 올려 감정을 받았습니다.
끈끈이대나물이라네요.
꽃이 군락으로 어우러지면 좋을 듯싶습니다.
삼백초가 드디어 꽃대를 올렸습니다.
작년에 모두 얼어 죽었는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월동한 녀석들을 옮겨 심고
종족 보존의 막대한 사명을 부여했습니다.
금년에는 철저하게 보온덮개를 덮어서라도
얼지않게 해주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나도 삼백초 효소를 담아 봐야지...!
칸나가 빨간 꽃인가 봅니다.
슬슬 머리를 쳐들고 있습니다.
우리 집 정원의 경비병 해바라기도 노란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키 큰 녀석도 있고 작은 녀석도 있는데 다 커봐야 구별하겠습니다.
키 큰 녀석들도 우리 집에 오더니 클 줄을 모릅니다.
안식구는 자기 닮아서 그런 모양이라네요.
정다운 추억의 봉숭아 꽃입니다.
흰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습니다.
울타리 밑을 차지할 녀석들입니다.
이 녀석들이 뱀을 물리친다니 신기합니다.
색동 호박들이 열렸는데 그물 망을 만들어 주지 못해 땅위를 깁니다.
노오랑 호박이 너무 예쁩니다.
옆에 있는 옥수수 대에나 감아 올라가면 좋으련만...!

백일홍도 피었습니다.
꽃도 가지각색입니다.
모두 함께 피면 장관일 것같습니다.

(허브)딜이라고 합니다.
단 하나 뿐인데 코스모스 옆에 있으니 비슷합니다.
그런데 꽃은 전혀 다릅니다.
크면서 자꾸 자빠지고 쓰러져서 지주대를 세워주었습니다.

백일홍 밑에 천일홍을 심었는데
너무 과밀하게 씨를 뿌리고 솎아 주지를 않아서 그런지
아직 꽃이 나올 생각을 않습니다.
유일하게 꽃대 하나가 나오려고 하는데 사진에서는 식별이 않되는군요.

메리골드라고 하던가요?
노랑 꽃이 아름답습니다.
좌측 옆에 있는 맨드라미는 그늘 밑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 제대로 크지도 않았습니다.
우측 아래에 있는 과꽃도 마찬가지라
토종 오이 달린 것중에 제법 모양이 괜찮은 것을 골라 찍었습니다.
꽃들이 피더니 오이들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가지 꽃도 피고 가지도 달렸습니다.
보랏 빛 가지 꽃을 보니 자주 감자 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가지 모 밑에 붓꽃 씨앗이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뾰족이 싹이 나왔습니다.
조금 더 크면 제 가족들 있는 곳으로 옮겨 주려고 합니다.
우리 밭에는 채소나 화초가 함께 피난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모종을 사다 심기도 했지만 종자를 얻어 파종한 것도 많습니다.
땅을 파고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하면서
농사와 정원 가꾸기를 배웁니다.
아직 비료는 주지 않았습니다.
너무 하다 싶어 영양제를 주어 봅니다.
땅과 식물을 모두 살리는 방법을 배우려고 관찰 중입니다.
대신에 더운 여름 날 땅과 씨름을 하려니 헉헉 숨이 턱에 찹니다.
사서 고생이라더니 하루 밭일을 끝내고 나면
그래도 기분은 상쾌합니다.
이 맛에 전원을 꿈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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