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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는
두릅나무과(Araliaceae)에 속하는 관목식물로 북반구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며 남한에는 멸종 위기에 있는 야생보호식물이다.
고서인 [신농본초경]에는
오가피는 " 불로장생의 약초" 로 표기되어 있고, [본초강목]에는 "한 묶음의 오가피를 얻는 것이 한 마차의 황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기술되어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한줌의 오가피를
먹어 수를 더하고 늙지 않으니 실로 신선의 약이다" 라고 적혀 있다. 구 소련학자들이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약용식물로 발표한 이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약용식물이다. 노벨상 수상자이고 오가피의 권위자인 독일Wagner박사(1981)가 한국산 오가피가 중국산의 4배, 러시아산의 6배의 높은 약효를
지닌다고 보고한 것처럼 우리나라 오가피는 인삼과 같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게 오가피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약용자원이지만
남한에는 거의 멸종단계에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되고 있지만 원료를 주로 자연산에 의존하고 주된 약용부위가 근피라서 나무를
희생하여야 한다. 따라서 자원이 고갈되기 시작하여 러시아, 중국에서도 법정보호수로 지정하여 수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 가운데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는 종류가 많다. 이중에서 오가피나무속 식물은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류가 주로
동아시아와 남아프리카에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가피나무를 비롯하여, 가시 오가피나무, 왕가시 오가피나무, 지리산 오가피나무, 섬
오가피나무, 털 오가피나무, 서울 오가피나무, 민가시 오가피등 8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일본의 북해도 구소련의 아무르강 유역과 사하린, 중국의 산지성 등지에서도 자라고 있는 낙엽관목(落葉灌木)이며, 키는
2~3m 정도까지 자라고 가지는 많이 갈라지지 않으며, 전체에 가늘고 긴 바늘 같은 가시가 돋는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는데 인삼의
잎처럼 다섯장의 소엽이 손바닥 모양의 복엽(複葉)을 이루며, 잎자루는 대략 3~8cm쯤 되며, 그 밑에 가시가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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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두릅나무과 종류는 약 20종이 있으며 오갈피나무 종류는 15종으로 밝혀져 있는데 대표적인 품종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자생 또는 식재하고 있는 오갈피속 식물은 십여가지 품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재배하는 농가나 소비자는
식물분류학적으로 일일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 분류할 수 없으므로 재배적인 면에서는 외형상 확실히 구별되는 4가지 품종으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 두상오갈피계통 - 단경오갈피나무, 지리산오갈피나무, 서울오갈피나무,
털오갈피나무,
참오갈피나무 ♠ 가시오갈피계통 - 가시오갈피나무, 왕가시오갈피나무, 민가시오갈피나무
개오갈피나무 ♠
섬오갈피계통 -
섬오갈피나무 ♠ 섬오갈피계통 - 당오갈피나무
두상오갈피 계통 단경오갈피, 지리오갈피,
서울오갈피, 털오갈피, 참오갈피, 개오갈피 등의 품종을 통칭으로 두상오갈피 계통이라 한다. 두상오갈피 계통은 식물분류학적으로는 다른
종이지만 성분과 약효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또 두상 오갈피 계통이 시중에 제일 많이 통용되고 있는 오갈피이며 분포는 전국
각재에 산재되어 있다. 재배지는 사질양토나 점질토에 관계없이 잘자라며 양지나 반음지에서도 잘자란다. 화기는 7-8월이며
숙기는 10월이다. 열매의 모양은 총상이며 검정색이다.
가시오갈피계통 가시오갈피, 왕가시오갈피.
민가시오갈피 3종을 가시오갈피
계통으로 통칭하는 것이다. 가시오갈피 계통의 분포는 강원도에서는 해발 600-900m사이의 돌이 많은 계곡에 자생하고 있으며 전북 덕유산에는
1,000m 이상에만 분포되어 있다.
러시아에서는 우수리강지대에 분포되어 있고 저지대에도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하며 이 지역은 여름에 우리나라 기후보다 서늘한
것을 알 수 있다. 가시오갈피 계통을 재배할 때 저지대에서 재배하여 보면 여름에 잎이 고온장해를 받아 잎이 많이 탈락되는 것을 볼 수
있고 다시금 새순이 나와 이차로 생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미루어 보아 가시오갈피 계통의 식물은 고랭지식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에 여름의 고온장해를
극복하는 재배법으로 대단위 단지가 조성되어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저지대에서의 재배법은 생장이 빠른 두상오갈피
계통과 혼식하거나 두충과 같은 고목성 식물을 번갈아 식재하여 여름의 직사광선과 고온을 완화시켜 가시오갈피의 생육조건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가시오갈피 계통의 화기는 6월이며 모양은 방사선모양이다. 숙기는 9-10월인데 저지대에서는 꽃이 많이 피거나 열매가 제대로 익지
않아서 씨앗을 채취할 수 없다. 이유는 고온장해이며 꽃받침이 약하여 열매가 숙기가 되더라도 나무위에 오래 붙어있지 아니하고 곧
떨어져 버린다. 가시오갈피 계통은 오갈피 중에서 향이 가장 많이 나며 약효도 제일 우수하므로 대량 재배체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러시아의 우수리강
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20여년간 계속해서 채취하여 수출하였기 때문에 최근에는 채취량이 격감하여 채취와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며 중국도 흑룡강성 일대에 주로 분포하나 가시오갈피를 2급 보호수로 지정하고 정부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어 언제 수출이
금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70%가 산지인 상황을 고려하고 인삼 재배에 많은 생산비와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감안할 때 가시오갈피를 차광재배나 고목과 혼식하여 대량재배하면 분명히 고소득이 되는 유망한 천연자원이라고
확신한다.
삼오갈비
계통
섬오갈피나무는 제주도에만 분포되어 있는 우리나라 특산이다. 가시가 억세며 줄기가 땅에 늘어지는 습관이 있다. 섬오갈피가 제주도 지역에서 자생하므로 육지에서 심을 때 내한성이 없어
동해에 죽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중부지역은 물론 서울 근교에서도 월동력이 대단히 우수하다. 성장력도 왕성하며 화기는 5월이며 숙기는 9월이다. 열매모양은 쥐똥나무의 열매와 비슷하다.
가시가 조구형이며 억세므로 과수원등의 울타리용으로 적합하다. 섬오갈피는 부식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있는 밭에 심어도 무방하다. 양지에 심어도 고온장애 없이
잘자란다.
오가나무계통
당오갈피나무는 외국에서 도입된 식물이다. 약용으로서는 일본에서 허메우고끼라고 해서 사용하는데 약효능이 가시오갈피에
비해서 낮다. 외모는 잎이 탱자나무잎처럼 작고 수피가 하얀색이며 성장력은 이식시 활착력이 대단히 우수하고 전지하였을 때 분지가
잘되며 생나무 울타리로 활용한다면 전망이 좋다. 서울에서 월동이 되며 화기는 5월이고 숙기는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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