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을 키워 내려면 물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고 물이 항상 넘쳐도 문제다.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병치레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물이 부족하면 농사를 망친다.
파종시에 가물면 아예 발아가 되지 않고 싹이 나도 타 죽는다.
결실기에 물이 부족하면 상품기치가 없거나 수확량 자체가 떨어진다.
그래서 농사를 짓겠다면 무엇보다 물 부터 챙겨야 한다.
홍수 때 물 빠짐이 좋게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하고 가뭄에 대비한 수원 확보가 용이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우선 지하수 관정을 하기로 했다.
기왕에 있던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쓰고 식수는 암반수를 끌어 올려 쓰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농업용수로 쓸 펌프를 밭 인근의 하우스내에 설치하여 고루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력은 저렴한 농업용 전력을 이용하면 된다.
동시에 하우스 내에 고추 건조기를 설치하면 농업용 전기 사용이 편리하다.
관정으로 수원을 확보하더라도 물을 공급하는 설비는 따로 투자해야 한다.
대개는 스프링 쿨러 장치를 하지만 넓지 않으면 호스로 물을 줄 수도 있다.
과수원의 경우는 급 배수 설비를 제대로 해야 가뭄을 이길 수 있다.
4대 강 정비로 가뭄에도 물을 가둬 놓았지만 관개수로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 된다.
예산 지원이 없이 관개수로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정치 공세의 빌미로 삼기 전에 지금이라도 강 주변의 관개수로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시골은 잘 정비된 관개수로에서 고기가 놀고 있었다.
그런 나라가 선진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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