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린이 날이다.
전날 연락이 오기를 어버이날이 평일이니 어린이 날에 방문하겠단다.
드디어 두 아들 가족과 큰 사돈댁 식구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시끌벅적하게 등장했다.
응접실 테이블에 카네이션꽃 바구니를 놓고 미리 어버이날 기념을 하자는 것이다.
큰 사돈댁에서 준비한 김밥과 치킨이 점심 메뉴다.
손주들과 부인네들은 취와 쑥을 뜯을 채비를 하고 농장으로 나가고
아들들과 나는 막둥이 쌍둥이 손자 녀석들을 보느라 거실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며칠 만에 보는 손자들이지만 안고 있으면 천사와 함께 있는 느낌이다.
어린이날이라고 놀이공원이나 찾기 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댁으로 올 수 있어서 여간 다행이 아니다.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가봤자 고생일 뿐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르다.
손주 보는 즐거움이 있고 저희들은 홀가분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마침 시골 농장에서 쑥이나 취나물을 뜯는 체험학습을 하게 되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뜯어 온 나물과 미리 캐놓은 더덕을 주 메뉴로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귀가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우리 내외는 귀촌의 보람을 다시 한번 만끽했다.
손주들의 일기장에는 아마 시골 할아버지댁에서의 체험 학습이 허풍을 보태 그럴싸하게 그려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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