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입을 벌리기 시작한 밤송이

예농 2012. 9. 24. 18:30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자 뒷 산 밑에 있는 밭 주변의 밤나무가 궁금했다.

밤나무 주변의 풀을 베려고 뒷 밭에 오르니 주먹 두배 만큼이나 커다란 밤송이가 나무에 매달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추석에 손주 녀석들이 오면 밤송이 터는 재미를 보게 하려는 계획이 금년에도 실현될 모양이다.

 

쌍둥이 손주들은 서로 자기가 털겠다고 나서서 작년에는 경쟁이 치열했다.

금년에는 이제 세 살이 된 막둥이 손주 녀석까지 보태서 제 사촌 형들을 따라 나설 것이다.

 

매년 나는 시골 할아버지 집에 가면 밤도 털고 도토리도 줍는다는 추억 만들기를 해주려고 한다.

몇 그루만 심어도 손주 녀석들 밤따는 재미는 충분히 보여줄 수가 있다.

 

특히 추석 명절날 오면 다른 재미보다 밤 따는 행사가 그중 떠들썩 하다.

그러나 추석 명절이 밤 익는 시기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아마 금년에는 조금 이른 듯해도 밤송이 구경은 할 것 같다.

밤나무 밑의 잡초를 제초하면서 손주들과 함께 밤을 줍는 모습이 아른거려 벌써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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