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비 온 뒤 끝의 고추 밭 관리

예농 2012. 8. 22. 15:09

 

 

오늘 아침까지 쏟아진 비로 밭 고랑에는 물이 넘쳐났다.

지난 일주일 내내 비가 오지 않은 날이 드물었던 탓이다.

다행히 그저께 월요일에 잠시 비가 소강 상태일 때

우리 부부는 그 틈을 이용하여 네물 째 고추를 땄다.

이번에도 지난 번과 비슷한 양을 따서 두칸 짜리 건조기가 풀 가둥중이다.

 

탄저병흔이 보이는 녀석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간혹 보이는 탄저병 고추도 확산되지 않고 그 상태로 멈춘 것이 신기하다.

며칠 째 따로 말리면서 살펴보아도 상흔이 확산되지 않고 머물러 있다.

즉 탄저균이 죽은 상태란 뜻이다.

 

이번 락스 실험은 그래서 성공적이다.

고루 살포만 할 수 있으면 어느 일정 기간 동안 탄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비가 계속 내라는 바람에 지난 번 락스를 살포한 기간이 오래되어

네물 째 수확할 때는 많이 걱정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큰 피해가 없었다.

 

그래도 비가 그치는 대로 락스를 살포하기로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결행을 한 것이다.

하는 길에 칼슘제도 함께 살포했다.

비가 오면 잊지 말고 엽면 살포할 것이 바로 칼슘제이다.

비가 오면 고추 열매도 터지는 열과가 생긴다.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당연히 면역력도 떨어진다.

 

락스와 칼슘 그리고 전착제인 퐁퐁을 미량 섞어 살포하고 나니 오전이 금방 흘러갔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금년 고추 농사는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전반기의 오랜 가뭄으로 생육이 조금 부진했던 것 말고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9월 초 까지 수확을 하게 되면 6번까지 수확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 이후는 청고추로도 수확할 수 있다.

아주 알뜰하게 수확하는 셈이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