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배산임수로 만든 우리 집 모습이다.
원래 전원주택지로는 뒤에 산을 배경으로 강이나 저수지 등이 앞에 보이면
자연스런 풍광이 돋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물이 안보이면 작으나마 연못을 판다.
으례 정원은 연못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전원주택을 둘러보면 주인의 취향 따라 각양 각색이다.
너와 집, 황토집, 전통 한옥, 목조주택이나 스틸 하우스,
비싸고 고급스런 자재를 쓰려면 상상 불허의 집을 지을 수도 있다.
그 만큼 전원주택은 다양성을 보인다.
그런데 나는 조립식 판넬로 집을 지었다.
요즘은 조립식 판넬도 멋과 보온, 내구성에서 손색이 없다.
다만 방음이 문제이다.
바깥의 낙숫물 소리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집을 다시 짓는다면 방음문제를 고려할 것이다.
지난 3년간 살아 본 경험으로는 그 밖에 몇 가지 강조할 것들이 있다.
1) 집을 지을 때 산 밑에 있다면 주변의 나무들을 미리 제거하여야 한다.
만약 집으로 쓰러지더라도 닿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2) 어떤 집을 짓든 창고에 잇댄 황토방은 있어야 한다.
불을 지필 아궁이가 있어 다용도로 유용하다.
3) 우리집의 경우 산쪽의 경사지가 있어 인공 땅굴 저장고를 만들 수 있다.
농작물을 보관하는데 아주 필요하다.
4) 조립식이라도 설계 여하에 따라 아파트 내부 처럼 실용적으로 꾸밀 수 있다.
우선 사는데 불편이 없어야 한다.
멋스럽기는 시골스럽게 하고 싶지만 오래 살다 보면 역시 편한 것이 좋다.
5) 비닐 하우스는 가급적이면 이중 비닐을 쓰는 것이 좋다.
비용은 더 들지만 겨울에 가온 없이도 실내 작업이 가능하다.
내구성도 더 낫다.
6) 집 짓는 과정에서 기초 작업만큼은 직접 확인 감독해야 한다.
철근 수나 배근 상태, 시멘트의 양과 구축물의 깊이 등을 세심히 살핀다.
7) 실외등은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계단이 있다면 계단 아래까지 불빛이 비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각지대가 없도록 실외등을 설치해야 나중에 추가 공사를하지 않아도 된다.
8) 데크 바닥은 방부목보다 대리석이 낫다.
방부목은 내구성도 문제지만 건강에도 돌이 나은 것이다.
또 고추를 말린다던지 시골에서 다양하게 쓰임새가 있다.
설계사무소의 권유를 고맙게 생각한다.
9) 정원이나 연못등은 집을 짓고 나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근히 만들어 나간다.
집을 짓기 전과 후의 시각이 바뀐다.
10) 끝으로 역시 전원주택은 자연과 잘 어울려야 좋다.
주위 배경에 앵글을 맞추고 상상의 집을 찍어 보며 설계를 한다.
'전원생활 > 귀농과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생활 - 인간관계의 중요성 (0) | 2009.09.12 |
---|---|
전원생활 - 의료 서비스 (0) | 2009.09.11 |
전원생활 - 어디가 좋을까? (0) | 2009.09.09 |
전원생활 - 언제 시작할까? (0) | 2009.09.08 |
귀농과 전원생활의 차이는 무엇인가? (0) | 200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