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농사정보

녹비 작물 헤어리벳치(펌)

예농 2006. 7. 29. 18:24
헤어리베치 심어 토양침식 방지·퇴비 활용
[국정브리핑 2005-03-25]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고랭지 채소 재배지역에 헤어리베치를 이용해 토양 침식방지 및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어리베치를 가을에 파종하여 피복하는 기술은 이미 확립되어 농업인들이 활용하고 있으나, 봄에 파종해도 고랭지 배추와 무 재배포장에서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지난해 처음 밝혀졌다.

헤어리베치는 콩과식물의 녹비작물로서 뿌리에 있는 근류균이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고정하여 비료를 공급해 주는 식물로서 고랭지에서는 봄철에 대부분의 농경지가 맨땅 상태이나 헤어리베치를 재배하면 토양에 피복되어 비가 올 경우 토양침식을 경감할 수 있는 효과가 매우 크다.

헤어리베치를 표고 800m인 고랭지에서 4월 하순에 파종하여 7월 상순 수확하면 건물 수량을 331kg/10a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화학질소비료 11.2kg에 해당되는 양으로 고랭지배추와 무 재배시 비료사용량을 40% 줄일 수 있다.

또한 봄철 경작지에 헤어리베치를 미리 파종함으로써 토양침식을 막을 수 있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땅심을 높임은 물론 녹색경관 조성 등 환경개선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문의, 고령지농업연구소 작물과 김충국  031-299-2907

친환경 영농포인트-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유기농업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기자재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까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축산분뇨 퇴비는 구입해다가 논밭에 뿌리기까지 노력과 경비가 많이 들고 일부 성분이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내년부터는 유기농업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안 중 하나가 헤어리베치다. 이것만으로 질소질 화학비료 없이 거뜬히 농사지을 수 있다.

 

콩과 녹비작물(풋베기해서 비료로 쓰는 작물)인 헤어리베치는 192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논밭 녹비 및 사료용, 과수원 피복용 등으로 널리 재배되었다. 특히 내한성이 강해 자운영이 월동하기 어려운 중북부지방에서 많이 활용했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화학비료가 본격 보급되면서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이 대두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헤어리베치의 우수성=벼과와 콩과 녹비작물 중 토양개량 효과와 활용편의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한성이 강해 대관령 고지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고 함경도에서도 재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월동 후에는 재생 속도가 빠르고 땅을 기어다니면서 토양을 완전히 뒤덮어 다른 잡초가 침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다른 콩과작물보다 질소함량이 월등히 높아(질소질 4%, C/N율 10) 토양에 쉽게 분해된다. 또한 토양에 혼입할 때 기계에 의해 잘 절단돼 작업이 편리하다. 그러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점질토양에서는 생육이 불량한 단점이 있다.

 

◆활용 범위=질소 생산능력이 뛰어나 녹비로 재배하면 뒷그루 작물에 필요한 대부분의 질소를 공급한다. 화학비료와는 달리 토양의 유효태 질소를 증가시키고 토양 유실량을 줄일 수 있다.
 

인산함량이 높은 가축분뇨와 섞어 쓰면 아예 화학비료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콩과-벼과작물 돌려짓기 측면에서 논에서 벼, 밭에서는 옥수수와 조합하여 재배하는 것이 가능하고, 시설하우스에서는 열매채소류와 짧은 돌려짓기, 과수원에서는 초생재배, 경사진 고랭지에서는 피복작물, 일년생 벼과 사료작물과 섞어뿌리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벼와 돌려짓기=헤어리베치는 호기성 균인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중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배수가 불량하여 습해가 발생하기 쉬운 논에서는 생육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관리를 잘 해야 한다.

 

밭에서보다 조금 많은 양의 씨앗을 파종하는데, 10a(300평)에 6㎏을 뿌리면 2t 정도의 녹비(말리기 전)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가장 문제 되는 점은 벼를 수확하고 나서 파종하면 너무 늦다는 것이다. 보통 10월 초순 이전 벼베기 10일 전쯤 헤어리베치 씨앗을 뿌리는데 이보다 늦어지면 초기생육이 나빠 동해를 입고, 겨울을 지낸 다음에도 생육 부진이 이어진다. 안전하게 기르려면 9월 말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한다.
 

◆밭에서 활용하기=8월 하순 또는 9월 초순에 10a에 3㎏을 파종하면 이듬해 4월 10a당 녹비(말린 것) 600~900㎏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질소량으로 환산하면 20~30㎏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다.

 

밭에서는 습해 또는 파종기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옥수수는 비료분을 많이 빨아들이는 작물로, 이어짓기를 하면 수량이 크게 떨어지는데 헤어리베치와 돌려지으면 이를 막을 수 있다. 4월 초순 헤어리베치를 갈아엎고 일주일쯤 지나 분해가 거의 마무리되면 옥수수를 파종한다.
 

옥수수와 귀리를 이모작할 때도 8월 하순 귀리 씨앗과 헤어리베치 씨앗을 섞어 뿌리고, 10월 하순 또는 11월 초순 귀리를 수확한 다음 헤어리베치는 겨울을 나는 방법으로 이어짓기를 해도 된다. 헤어리베치는 가축들이 매우 좋아하므로 사료로 활용해도 된다.
 

◆경사지 피복재배·과수원 초생재배=피복작물로 호밀을 많이 활용하나 이듬해 채소 파종작업이 어렵고, 토양 분해가 더뎌 뒷작물의 초기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반면 헤어리베치는 분해가 빠르고 질소공급 효과가 커 뒷작물에 이익이 많다.
 

호밀은 초생재배작물로도 널리 쓰이는데 비료분을 많이 빨아들여 계속 재배하면 과수에 나쁜 영향을 준다. 헤어리베치는 토양을 뒤덮어 잡초 억제력이 좋고, 토양과 유효성분의 유실을 막는다. 호밀과 섞어 뿌리면 호밀의 역효과를 막을 수도 있다. 또한 헤어리베치의 꽃은 벌을 끌어들여 과수의 수정을 돕는다.

 

◆씨앗 구입시 유의점=현재 헤어리베치 씨앗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된 일부 종자가 조생종이어서 생육량(녹비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씨앗을 살 때 종자의 특성(특히 조만성)을 잘 살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외래종 20가지와 국내수집종 36가지의 특성시험을 거쳐 10개의 우량종을 선발, 이들 우량종을 국내 증식 또는 해외 채종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윤덕한〉 dkny@nongmin.com

토양보호를 위한 피복작물로 가장 유망한 작물

 

현재 환경친화적인 대체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토양피복을 위한 피복작물(cover crop) 40 여종을 대상으로 작물별 피복효과와 그 장단점 그리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토양개량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피복작물이 재배되는 토양은 강우와 바람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토양에 유기물공급, 토양구조 발달 및 투수성 증가, 토양에 질소공급 및 질산태 질소 유실방지, 잡초의 억제, 토양 유용곤충 및 소동물의 증가 등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작물로는 헤어리베치가 가장 유망한데 헤어리베치는 내한성이 강하며 포복성 작물로서 지표에 식물체의 두터운 매트를 형성하여 겨울철 및 월동 후 토양을 피복하여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잡초억제 물질을 분비하여 다른 잡초가 생육하지 못하게 한다. 4월에서 5월에 예취하여 토양에 피복하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노지 토마토의 재배시 토양 오염원이 되는 흑색비닐을 헤어리베치 피복으로 대체하는 농업기술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한다.

 

 

경사지 토양보전 효과 크게 기대

 

우리나라는 밭면적 중 경사지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특히 현재 경사도가 현저히 높은 강원도의 고령지채소 단지에서는 계속되는 작토층의 유실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유실된 토양입자 및 양분은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야기시키고 있다. 겨울철 온도가 아주 낮은 산간 고랭지에서 월동되며 이용이 많이 되는 겨울작물은 현재 호밀이 대부분이다.

 

헤어리베치도 호밀과 같이 내한성이 좋은 작물로 해발 800m의 고령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작물이다. 피복작물로서 호밀은 겨울철 토양유실방지 효과가 크나 이듬해 채소의 파종작업이 어렵고 호밀의 토양분해가 지연됨에 따라 뒷작물의 초기생육에 지장을 줄 염려가 있는 단점이 있으나 헤어리베치는 분해가 빠르고 질소의 공급효과가 있으므로 뒷작물에 이익이 많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500m의 중산간지에서 월동한 헤어리베치 건물수량도 5월초에 단보당 400kg/ha로 앞으로 강원도 지역의 옥수수와 채소재배 단지에서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토양에 유기물 및 질소를 공급하는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과수원 초생작물로도 아주 좋아

 

현재 우리나라 과수원에서는 년간 3∼4회에 걸쳐 화학합성 제초제를 살포하거나 인력을 동원하여 수차례 예초작업을 통해 잡초를 관리하고 있으며 또한 경운을 하지 않고 토양표면에 화학비료를 과다 시용함으로서 시비한 화학비료의 많은 부분이 빗물에 씻기어 수자원이 오염되는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수원 피복작물로 호밀을 재배하여 토양에 피복하는 농가가 많으나 호밀은 흡비력이 강하여 계속적으로 재배시 토양 및 과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헤어리베치는 토양피복에 따른 잡초 억제력이 좋아 거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화학비료의 유실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유기물 및 고정한 질소를 토양에 공급하여 지력을 높이고 비료를 절감시킬 수 있다.

 

호밀과 혼파하면 호밀의 역효과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의 피복력 및 유기물 공급효과를 더 얻을 수 있다. 과수의 품질은 토양의 수분함량과 관련이 깊은데 제주도의 감귤시험장에서는 감귤의 출하전 헤어리베치의 재배로 토양의 수분을 낮추어 감귤의 품질을 현저히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헤어리베치의 꽃은 타식성으로 벌의 유인작용이 뛰어나 밀원작물로의 이용도 유망시 되며 봄철 및 가을철의 도시 및 농촌의 경관을 꾸미는 관광작물로서의 역할도 대단히 기대되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문의 : 031)290-6755 작물시험장 서종호 박사

 

배 과원 헤어리벳치 초생재배

 

<문의 : 원예연구소 배시험장 농업연구사 최진호 061-330-1562>

 

 

< 개 요 >

□ 헤어리벳치 파종방법

○ 헤어리벳치는 월동전 약 3~5cm 정도 생육되어야 월동이 가능하므로 10~11월 파종함.

○ 파종량은 헤어리벳치는 2~7kg/10a 기준 임.

 

□ 헤어리벳치 재배 효과

○ 점박이 응애의 천적인 포식 응애의 월동 서식처를 제공하여 친환경재배가 가능

○ 헤어리벳치 재배시 양질 유기물 공급 (건물중 500kg/10a)

○ 표토피복으로 토양 유실방지 및 보호

○ 토양 구조 개선 및 투수성 증가 등 토양의 물리적 개량

 

친환경 배 과수원의 표토관리는 토양피복 작물 재배에 의해 작토층의 유실을 방지하고 물리적 특성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과수원 토양 피복 작물로서 권장되고 있는 헤어리벳치 초생재배에 관하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헤어리벳치 파종방법과 재배 효과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헤어리베치는 1960년대 이전에는 벼 재배시 부족한 질소비료를 대체하기 위하여 논에서 대부분 재배되었지만 최근에는 과수에서의 토양 물리성개량 및 양분 공급 효과 때문에 많이 파종되어지고 있다.

 

파종시기는 10월~12월까지 파종이 가능하나 작업효율과 월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퇴비를 시용하는 시기인 11월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11월에 파종하게 되면 월동 전에 약 3~5cm 정도 자라 월동이 가능하며 이듬해 재생하는데 문제가 없다.

 

종자 파종량은 2~7kg/10a까지 가능하며 평균기온이 높은 제주도 지역에서는 파종량을 2~3kg/10a 정도가 적당하고 기온이 낮은 중북부 지역에서는 5~7kg/10a 으로 늘리는 것이 헤어리벳치 생산량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파종 방법은 파종기를 이용한 줄뿌림이나 토양표면에 산파 후 로타리 및 원판쟁기로 복토해 주는 방법이 있다.

 

파종효과는 점박이 응애의 천적인 포식 응애의 월동 서식처를 제공하여 친환경재배가 가능하며 건물생산량이 배 과수원의 경우 건물로 500kg/10a이 생산 되었으며 배나무를 타고 올라가지 않고 토양을 피복하여 초생 재배용으로 적합하다.

 

헤어리벳치는 추위에 잘 견디는 포복성 작물로써 경작지 표면에 식물체의 두꺼운 매트를 형성하여 토양을 피복함으로서 겨울철 및 월동 후 강우나 바람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하는 역할 및 잡초 방제효과가 뛰어났다.

 

또한 헤어리벳치는 두과녹비작물로 공중질소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므로 헤어리벳치가 재배된 토양의 질산태 질소 함량은 청경처리에 비하여 2.5~3.5배의 증가를 보였다.

 

끝으로 헤어리벳치를 재배하여 토양에 투입하면 유기물을 공급함으로써 토양 구조 개선 및 투수성 증가 등 토양의 물리적 개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