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린내 안나는 콩
개발
비린내가 안 나고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생식용 콩이 개발됐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정종일(41.식물자원환경학부 농학전공) 교수는 비린내와 알레르기,
소화억제 단백질이 제거된 생식용 "속푸른 검정콩"과 "노란콩"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콩에 대한 알레르기와 소화를 억제하는 단백질, 콩 비린내를 동시에 제거한 생식 가능한 속푸른 검정콩과 노란콩 육종에
성공함으로써 GM콩, 수입콩과 차별되는 다양한 국산 콩제품의 생산을 가능케해 GM콩으로 인한 소비자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없고 국내 콩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종일 교수는 대표적인 웰빙 식품이며 벼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콩에 비린내를 나게 하는
리폭시지나아제(Lipoxygenase)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소화를 억제하는 쿠니츠트립신인히비터(Kunitz trypsin inhibitor)가
있어 생식이 불가능하며, 이들 물질을 없애기 위해 열을 가하는 단점을 없애 수입콩과 차별화된 순수 국산콩을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약용콩"으로 불리는 "서리태"와 "서목태" 등은 과거부터 약용으로 쓰였으며 최근에는 검은콩 껍질에 항산화작용,
항균작용, 성인병 예방과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수확기가 늦고 비린내가 많아 신품종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8년여전부터 비린내와 소화억제 단백질을 제거한 콩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노력해온 정종일 교수는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서울대 최양도 교수)의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에 탄력을 붙이기
시작했다.
정교수는 지난 2003년 전통적인 교잡 육종을 통해 국내 재래종인 속푸른 검정콩(서리태)과 비린내가 나지 않는
노란콩과의 교잡으로 비린내가 제거된 속푸른 검정콩 "경상1호"(가칭)를 먼저 개발했다. 이 "경상1호"는 농가실증 실험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국립종자연구소에 품종보호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어 정종일 교수는 비린내는 있지만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콩 모본과 검정콩과의 교잡을 통해 비린내는 나지만 소화억제
단백질이 결핍된 검정콩을 개발했다. 또 이미 개발된 비린내 없는 속푸른 검정콩(소화억제 단백질은 있음)과 비린내는 있지만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검정콩과의 교배로 비린내와 소화억제 단백질이 동시에 결핍된 속푸른 검정콩 "개척1호"(가칭)를 개발했다.
정교수는 이번에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노란콩(소화억제 단백질은 있음)과 비린내는 있지만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노란콩과의 교잡으로 비린내와 소화억제 단백질이 동시에 결핍된 노란콩 "개척2호"(가칭)를 개발 완료했다.
정교수는 "특히 이번에 개발한 "개척1호"와 "개척2호"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교잡과 우수형질의 선발 등 전통적인
유전·육종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GM콩으로 인한 소비자의 인체유해성 논란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GM콩 및 수입콩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국산콩 제품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콩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가 이번에 개발한 "개척1호"와 "개척2호"는 콩의 섭취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교수는 "검정콩은 기능성이 뛰어나 수입콩과 차별화가 가능하며, 벼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가소득 불안정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서 콩 재배면적 확대와 농가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문의 : 진주시농업기술센터
055-749-2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