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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 흙누룩 제조법 및 사용법

예농 2005. 12. 11. 22:08

산속 흙에 좋은 발효비생물은 배양하여 미생물균체의 코로니-를 만든 것으로 이것을 보통 흙누룩(土麴)이라고 부르고 있다. 얼핏 보아 산 흙이 식빵처럼 물렁하게 덩어리진 것처럼 생겨 단맛과 술 냄새가 나기 때문에 흙 누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미생물의 코로니-는 발효미생물 군에 속하는 몇 가지 종류의 효모균이나 세균류 누룩곰팡이 털곰팽이등 강력한 가수분해효소를 분비하는 미생물 군이지만 더욱이 코로니-속에는 많은 방사상균이 검출된다.

  

흙 누룩 1g속에는 10억이상의 세균과 방사상균이 살고 있어서 수백만의 사상균의 집합체로 유효미생물군의 덩어리와 같은 것이다. 이들의 상승작용(上昇作用)으로 병원균 활동을 억제하고 그 번식밀도를 저하시켜 건강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만드는 작용을 한다.

 

또 흙 누룩이 가진 강력한 종합효소작용으로 흙속의 불용성(不溶性)인산 석회 고토 그 밖의 광물성 양분도 가용화(可溶化)룰 촉진시켜 분해되지 않은 퇴비나 유기물 그 밖의 비료양분의 분해를 추진하여 작물의 양분흡수를 좋게 한다.

 

흙 누룩에는 염기치환용양(鹽基置換容量=CEC)이 큰 진흙이나 제오라이트 숯 또는 맥반석을 썼을 때 특히 포장의 CEC를 향상시켜 뿌리의 활동환경을 개선하고 건전한 농작물의 생육과 다수확에 연결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흙 누룩이 다른 발효비료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스스로가 비료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토양에 작용하는 작용소(作用素)로써의 역할과 미생물이 다량으로 생산한 발효생성물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흙누룩 제조법

 

 

<재료>

 

 

산흙---점토로 산 흙으로 모래 질이 아주 적은 진흙이 좋다. 이 산 흙에 맥반석이나 버어미큘라이트나 제오라이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 산 흙의 10~20%정도를 넣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산 흙이라면 식물뿌리가 닿지 않은 깊은 곳의 처녀 흙이 이상적이다. 연한 빨간 색 녹색 회색 청색 회녹색 적갈색등 산 흙에는 여러 가지 색을 한 흙이 있으나 가능하면 CEC가 높은 흙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CEC가 높은 숯 맥반석 또는 제오라이트를 권하는 것이다. 이들 광물질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어 가격도 싼 편임으로 구해 쓰면 산 흙만을 넣는 것보다 월등히 효과가 높다. 산 흙이라면 콩알만큼의 정도의 크기로 깨트려 반 건조상태나 건조된 것을 쓰면 된다.

 

쌀겨--- 발효미생물의 배지(倍地)로 쓸 것으로 신선한 쌀겨를 준비한다. 오래되고 딱딱해진 것이나 잡균이 들어가 번식해서 변질된 것은 쓰지 말아야 한다.

 

전분이나 설탕--- 발효미생물의 배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감자전분이나 고구마전분도 좋다. 전분대신 설탕을 써도 된다.

 

미생물발효액--- 효소로 만든 미생물발효액 50배액을 준비한다.

 

<제조하는 순서>

  

재료의 양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이다. 산 흙과 쌀겨는 미리 잘 섞어 놓고 미생물발효액과 산 흙과 쌀겨에 뿌리면서 잘 섞어 수분이 55%정도(손으로 쥐었을 때 흙이 뭉쳤다가 손가락으로 톡 치면 산산이 부서지는 정도)로 수분을 맞추어 준다.  

 

이 때 미생물발효액이 많을 것 같으면 50배액이 아니라 20배액이나 30배액으로 하면 되며 부족할 때에는 배수를 늘리면 된다.  

 

이렇게 잘 섞인 것을 가능하면 발 같은 것을 땅바닥에 깔고 그 위에 흙 누룩재료를 눌리지 않게 체로 쳐서 허부룩하게 쌓고 공기가 통하는 꺼치같은 것으로 덮어 준다.

  

이것을 만들 때가 겨울철이라면 열이 올라가지 않을 염려가 있을 때에는 재료 안에 한 말들이 깡통에 끓는 물을 넣고 재료를 봉분처럼 쌓던가 60W짜리 이상의 전등을 켜 놓으면 쉽게 열이 오른다.  

  

여름철이면 하루쯤 지나면 발효열이 나오기 시작한다. 겨울이면 이틀이나 사흘이 지나서 40~60℃의 열이 오르면서 발효한다. 이것을 바로 되쌓아 다시 봉분처럼 쌓고 꺼치를 덮어 보온한다.

 

다시 하루가 지나면 열이 40~60℃로 올라 발효하면서 단 냄새가 나면서 봉분처럼 만들어 놓은 표면에 사상균이나 효모균의 코로니-가 눈에 보일 정도로 번식한다.

  

이런 작업을 매일 한번씩하고 3,4일 동안 3~4회 되쌓기하고 나서 헤쳐서 풍건하던 가 포장에 바로 준다. 이 때에는 표면 15cm정도가 빵처럼 부풀어 유효미생물의 코로니-가 잔뜩 붙은 균체의 군락(群落)이 된다.  

 

풍건에는 실내에서 강한 햇빛이 비치지 않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를 찾아 내용이 나쁘게 변하지 않을 정도로 빨리 건조시킨다. 며칠 동안 잘 건조시켜 종이 포대 같은 것에 넣어두면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  

 

양이 많아 되쌓기 작업을 할 수 없을 때에는 바닥에 발 같은 것을 많이 깔아 바람(산소)이 잘 통하게 준비하고 쌓아 놓으면 되쌓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저는 한번에 흙 누룩을 약 50톤을 만들었기 때문에 되쌓아 줄 수가 없어서 바닥에서 공기가 잘 통하게 해 놓았던 경험이 있다.

  

 

흙 누룩 사용법

 

 

㉮ 흙 누룩은 원칙적으로 논이나 밭에 기비로 쓴다. 일반작물에서는 300평당 300kg정도를 전면에 뿌리고 다른 퇴비나 비료와 함께 경토 전층에 고루 혼합시킨다. 두둑을 만들고 재배할 때에는 두둑 경토 전층에 섞이게 해주면 좋다.

 

㉯ 지력이 낮은 포장이나 연작포장에서는 300평당 500~600kg을 ㉮와 같은 방법으로 주면 좋다.

 

㉰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포장이나 연작장해가 나오는 포장 또는 선충 피해 포장 등에서는 300평당 1톤을 뿌린다. 혹시 약재로 토양소독을 할 때에는 소독 후 2~3주간 그대로 방치했다가 약제의 가스가 충분히 날라 간 다음에 흙 누룩을 주고 경토 전층을 혼합시킨다. 이렇게 하면 좋은 미생물상이 부활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육묘용 배양토에는 부피 비율로 1~2%의 흙 누룩을 섞는다. 배양토의 기능이 올라가 뿌리 뻗음이 좋아지고 건묘가 육성된다. 과채류의 육묘 벼의 육묘 십자화과 식물의 모 육성에는 특히 좋다.

 

㉲ 태양열처리와 같이 쓰는 방법으로 최근 비닐-하우스나 온실 같은 연작장해가 나오는 것을 예방하고자 태양열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 때 흙 누룩이나 미생물발효액을 쓰면 더욱 효과가 올라가 한층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태양열 소독은 일반적으로 담수가 가능한 포장에서 7~8월의 한여름에 석회질소같은 것을 경토 전층에 갈아 넣고 담수 시켜 비닐-필름을 덮고 또 하우스를 밀폐하고 한다. 태양열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석회질소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함께 토양 속의 해로운 병원균이나 해로운 선충 같은 것을 구제 살충 소독하는 방법이다.

  

흙 누룩이나 미생물발효액을 쓰면 태양열로 인해 고온에 약한 병원균이나 해로운 선충만을 죽이고 땅속의 분해 되지 않은 뿌리가 남은 것 등의 유기물이나 비료분도 함께 분해시킬 수 있다. 이 때 석회질소는 쓰지 않는 편이 좋다.  

 

7~8월의 고온기를 골라 300평당 흙누룩 1톤과 쌀겨 50kg정도를 살포하고 경토 전층에 갈아엎고 포장 토양수분을 미생물발효액으로 적어도 50%로 만들어 흙 표면이 검게 젖어 있는 상태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혹시 하얗게 말라 있는 포장에서는 관수하던가 미생물발효액으로 흙을 적시어 주어야만 되지만 비가 와서 젖은 상태에 갈아엎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잘 경운한 다음 위쪽에 비닐-을 덮고 포장을 보온해 준다. 비닐-하우스도 밀폐시키면 좋다. 하루 이틀 만에 경토전체가 발효하기 시작하고 지온이 올라간다. 50℃이상으로 발효하게 되어 유효미생물 활동에 의한 천적(天敵)작용도 있어서 소독효과가 발휘된다.

  

7~8일간 그대로 방치하고 나서 비닐-피복을 제거한다. 혹시 담수할 수 있는 포장이라면 비닐-피복을 그대로 두고 담수하고 나서 다시 2~3일간 방치하면 소독효과가 배가하고 포장에 남은 비료도 처리되고 비료농도(EC)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

 

흙 누룩이 없을 때나 바뿔 때에는 쌀겨를 300평당 30~50kg를 뿌리고 미생물발효액 50배액을 쌀겨 위에 고루 충분하게 뿌리고 갈아엎고 앞에서와 같이 비닐-같은 것으로 덮었다가 담수해 주면 꼭 같은 효과가 나온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하우스를 밀폐하지 않고 비닐- 멀칭만으로 한 방법에서도 땅의 온도가 대조 구에 비해 20℃이상 더 높이 올라갔기 때문에 소독효과가 충분히 달성되었다.

 

㉳ 과채류 같은 것의 본포 초기 시대의 입고병같은 병해로 결주가 생겼을 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결주를 메꿀 수 있다. 입고병에 걸려 뽑아 버린 자리에 흙 누룩 1ℓ정도를 두둑 흙과 잘 섞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놓는다. 그대로 3~4일간 방치했다가 베껴내고 보식용 모를 다시 심으면 발병이 적어진다.

 

㉴ 흙 누룩은 유효미생물의 원균(原菌)과 같은 기능을 가진 것도 있음으로 각종 발효비료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발효퇴비 1톤을 생산하는데 흙 누룩 30kg정도를 발효균 대신으로 쓴다. 각종 유기질발효비료나 인산발효비료에는 재료 1톤에 대해 약 50kg을 쓰고 뒷거름이나 가축분뇨 발효에는 원액 1톤에 대해 흙 누룩 15kg정도를 투입하고 충분히 잘 섞어 놓으면 몇일 만에 기포(氣泡)가 생기면서 액비가 발효하기 시작해서 고형물 분해가 시작된다. 이것을 물로 희석해서 액비로 쓰면 된다.

 

 

[자료제공 김광은회원님]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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