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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복분자' 이후는 '수세미' (황성희/정읍통문)

예농 2005. 11. 19. 11:45
'복분자' 이후는 '수세미'
북면, 수세미 작목반 운영...수세미 절임-줄기원액 생산 예정

 

황성희 기자 redhann@yahoo.co.kr

 

복분자 재배면적이 확대일로에 있던 북면에서 새로운 대체작물로 수세미를 선택, 작목반을 구성했다.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복분자가 더 이상 고소득 품목이 아니란 판단 아래 '새로운' 작물 수세미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것.

 

이제는 수세미다

 

   
▲ 다 자란 수세미 열매(인터넷에서 검색...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농가에서 아직 심은지 얼마 안되지 다 컸을 때 나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수세미의 국내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으나 일본의 사례를 연구해 본 결과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되어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여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북면에서는 29개마을 80명으로 구성된 수세미 직목반이 구성되어 반원 1인당 50포기 이상을 식재했다. 2005년 재배 면적은 9ha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재 원년인 2005년도에는 1단계 사업으로 수세미 절임과 줄기 원액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도부터는 경희대 한의과 대학 김형민 교수에게 연구 의뢰하여 다양한 제품 개발을 구상 중이다. 수세미 음료, 화장품, 맨드라미와 혼합제품, 건강보조 식품, 과자, 발효식품 등 부가가치 상품이 다양하다고.

 

재경 북면 출신 인사와 수세미 가공공장 설립 협의중

 

김기문 북면 면장은 수세미 2차상품 가공을 위해 재경 북면 출신 인사가 10억원 정도 투자해서 가공공장을 설립하는 민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면에서 생산된 수세미는 고모네장터와 JU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를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정읍시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수세미 대량생산을 위해 북면 김기문 면장과 면민들은 수세미 전문 생산지인 담양군 금성면 국경희 할머니를 방문, 자문과 지도를 받았다고.

 

김기문 면장, "추후 결과 감수, 각서 받아둔 상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북면사무소 특수시책 사업으로 수세미 재배를 추진하고 있는 김기문 면장이 작목반원들에게 각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특유의 '밀어부치기식' 행정이 가져올 추후 여파를 최소화시키겠다는 전략이 깔려있었다. 동의서(각서)는 "예견치 못한 피해사항이 발생하더라도 감수하며 이의를 제기치 않고 자체해결토록 하겠다" 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동의를 했어도 나중에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이 내용을 기억할 면민들이 있을까?

 

'수세미'라는 식물과 효능

 

수세미는 박과의 1년생 덩굴성식물. '수세외'-'수세미오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갈라지며 덩굴손을 내어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오이잎과 비슷한 모양으로 어긋나며 꽃은 7∼10월에 자웅동주(雌雄同株)로 달린다.

 

열매는 길이 60㎝ 정도로 오이처럼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익으면 노랗게 변하며 겉에 세로로 얕은 골이 진다. 어린 것은 식용하지만 성숙한 것은 섬유질이 그물모양으로 열매 안을 조밀하게 채우고 있어 다른 용도로 많이 쓰인다. 이 섬유질조직을 수세미로 이용한 데서 열매의 이름도 비롯되었다. 수세미 이외에도 성숙한 섬유는 주로 철도차량의 차축급유(車軸給油)의 버트나 선박기관 및 갑판의 세척용 슬리퍼 그리고 바구니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줄기의 절단면에서 나오는 수액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며, 열매는 통경-진해-이뇨 등에 약용으로도 쓰인다. 번식은 씨로 하는데 봄에 호박을 심는 것과 같이 심으면 된다. 여름에는 그늘을 드리워 시원하므로 정원수로도 심는다.

 

수세미는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많이 이용됐는데, 산후에 젖이 붓고 아프면서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수세미를 달여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 수세미는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아 생기는 가래를 삭이고, 뜨거운 피를 식혀 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소염 작용을 한다. 변비, 축농증,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씨와 잎은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으며, 껍질과 뿌리는 진통, 소염 작용을 한다. 민간에서는 축농증일 때 수세미 줄기를 잘라 그 수액을 먹기도 한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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