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땅콩 파종

예농 2015. 4. 20. 07:59

 

 

지난해 까지 콩이나 땅콩은 활대를 꽂고 망사를 덮어 주었다.

고라니와 조류 피해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울타리 망으로 밭 둘레를 두르고 활대만 꽂기로 했다.

활대가 금속이라 새들이 경계하는지 피해가 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과 달리 금년에는 껍질을 제거하고 땅콩알만 파종하기로 했다.

껍질째 파종하면 발아 시기가 늦어질 뿐 다른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간혹 결주가 발견되었다.

아무래도 부실한 땅콩 종자가 끼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수고스럽지만 확실하게 양질의 종자를 파종하기 위해서는 껍질 제거가 정답이었다.

 

또한 금년에는 검정 땅콩 품종이 추가되었다.

지인이 종자로 쓰라고 준 덕분이다.

주간 거리는 25cm 정도로 두 줄 심기를 했다.

그리고 활대가 꽂힌 지점에 팥을 혼작한다.

 

땅콩 밭에 활대를 꽂고 그 사이를 고추끈으로 둘러주면 땅콩과 혼작한 팥이 쓰러지지 않고

고랑 밖으로 넘어 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땅콩과 혼작한 팥은 땅콩 뿌리에서 나오는 인산 분해 효과를 같이 누릴 수 있어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옥수수와 혼작한 팥은 옥수수가 익을 무렵에야 뒤늦게 성장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옥수수 대를 의지하여 팥이 잘 자라주었다.

그러나 땅콩과 혼작한 팥보다는 수확량이 떨어지는 감을 느꼈다.

이번에는 보다 세밀하게 비교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