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관리기 전복 사고

예농 2015. 4. 14. 05:53

 

 

약초를 캐고 난 이랑에 퇴비를 주고 수수밭으로 만들 계획으로 오랜만에 관리기로 로타리를 치기로 했다.

가운데 이랑은 아직도 약초를 캐내지 않은 상태이다.

매년 한 이랑 정도씩 캐내어 일반 작물로 바꾸고 있다.

약초를 자연 상태로 키우겠다는 생각에 잡초가 살 판이 났다.

 

그러나 잡초가 너무 찌든 밭에서 약초를 캐고 나니 이랑이 원형을 잃었다.

손농기구 만으로 다시 밭만들기를 하기가 벅차다.

이 때를 대비하여 관리기를 쓰지 언제 쓰겠나?

 

그런데 관리기가 배수로 건너는 나무 다리에서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관리기 일으켜 세우느라 진땀을 빼고 나니 작업을 할 기운도 의욕도 오그라 들었다.

오전 작업은 그렇게 허송하고 오후에 들어 결국 쇠스랑과 레귀로 이랑 만들기에 나섰다.

 

관리기는 조금만 경사가 지거나 균형을 잃으면 쓰러진다.

작은 기계라고 만만하게 여겼다는 자칫 혼구멍이 나는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별로 사용가치도 없는데 갖고 있어야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다.

없으면 아쉬운 일이 생길 것같아 그래도 아주 없애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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