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1㏊ 규모의 사과 농사를 짓는 박상학씨(45·공성면 도곡리)는 올해 8,000만원의 조수익을 냈다. 이는 일반 농가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씨의 사과 재배 비결은 바로 하계전정(여름철 가지치기).
사과 재배농가에 생소한 농법인 하계전정은 여름철에 도장지(웃자람가지)를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해 이듬해 도장지에서 사과를 다는 농법. 도장지는 무조건 잘라내는 관행 재배에서 보면 완전히 역발상인 셈이다.
박씨는 “일반적으로 도장지는 과실 성장과 꽃눈 형성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발생 즉시 잘라버리거나 살려뒀다가 동계전정(겨울철 가지치기)을 실시해 꽃눈을 받고 그 다음해에 사과를 달게 된다”면서 “하계전정은 발생 시기에 따라 도장지를 3차례로 나눠 전정을 해줌으로써 곧바로 꽃눈을 달아 다음해에 사과를 수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계전정은 여름철 사과가 잠깐씩 휴면을 하는 기간에 따라 6월, 7월, 그리고 8월 중순까지 나눠서 한다. 세력이 좋고 가지가 긴 도장지는 잎을 8~9장 남기고, 중간은 5~6장, 짧은 가지는 2~4장만 남기고 자른다. 전정을 하면 가을까지 도장지에서 2~5개의 꽃눈이 형성된다.
박씨가 하계전정과 함께 도입한 것은 독특한 비배관리 시스템. 혈분퇴비 전문업체인 ㈜비지텍이 개발한 퇴비를 활용해 동계전정 때부터 아미노산을 사과나무 껍질에 뿌려주고(목면시비), 적과(열매솎기)와 착색 등 시기별로 관수와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했다. 수확 후에는 혈분퇴비를 200~300㎡당 15㎏ 살포한다.
박씨는 “하계전정은 잎의 양이 많아 광합성이 활발하고 세력이 좋은 도장지에 열매를 달기 때문에 열매가 크고 당도 역시 15~17도까지 나온다”면서 “가지가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주렁주렁 달아도 크기와 당도, 색깔이 일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010-4600-2633.
상주=한형수 기자
hshan@nongmin.com
여름철 사과 가지치기로 고소득 올리는 박상학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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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용활(농업을 사랑하는 청년)
글쓴이 : 과수원집막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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