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농사정보

[스크랩] 친환경 채소기술 과정 - 질의응답 (흙살림)

예농 2008. 8. 22. 21:16
전통농업,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일 - 당진군농업기술센터( 2008.08.04 )
 

전통농업,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일

 

당진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대학 ‘친환경 채소기술 과정’ 교육생 30여명이 지난 7월 10일 이태근 회장의 "친환경농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교육과정에서 나온 병충해방제, 농약사용, 제초, 농업경영 등에 대한 다양한 서면질의와 7월 15~16일 1박2일 동안 괴산 흙살림 교육장에서 진행된 친환경농업 현장교육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였다.

 
또한 작년에 이어 나주시농업기술센터의 흙살림 위탁교육으로‘친환경 품목별 전문교육(복분자반)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 30여명이 지난 7월 8일 이태근 회장의 ‘흙을 살리는 길’에 대한 교육과정에서 나온 병충해방제, 농약사용, 제초, 농업경영 등에 대한 다양한 서면질의에 대해 정리했다.<편집자 주>

 

 

 

딸기 진딧물과 응애 방제

 
- 천적 이용하는 방법, 응애가 뭔지, 진딧물이 뭔지 병충해도, 퇴비관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모르고 있습니다.

 
= 진딧물과 응애 방제는 진달래그린 500배를 3일 간격으로 2회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합니다. 만일 천적을 도입할 경우에는 진달래그린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천적도 곤충이기 때문에 진달래그린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딸기에 사용하는 퇴비는 일반 축분일 경우 1년 이상 발효된 것을 300평당 1~2톤 사용합니다. 물론 토양 시비처방서를 참고하셔야 하며, 균배양체는 300평당 600kg 정도 그러니까 평당 2kg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풀퇴비 제조법과 역병 토양관리법

 
- 제초제 사용 없이 과연 농사가 가능한가요? 하천가에 잡초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퇴비를 만들어야 질 좋은 퇴비가 될까요? 토마토가 역병에 많이 걸렸는데 어떻게 토양관리를 해야 하나요?

 
= 하천가에 나오는 풀을 이용한 퇴비는 쌀겨와 깻묵 그리고 당밀을 혼합하여 발효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각각의 원료량은 쌀겨 500kg과 깻묵 500kg, 그리고 당밀 10kg에 대해 풀퇴비 1톤 정도 그리고 약 200리터의 물을 혼합하여 적재해두고 2주일에 1회 정도 뒤집기를 해주면 되고 발효 기간은 약 3개월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토마토역병은 줄기역병과 뿌리역병이 있습니다. 줄기역병은 지상부 온습도가 저온다습일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초기 발생 시기에는 우선 환기를 잘해야 합니다. 약제를 처리할 경우에도 오전 중에 마치고 환기를 시켜야 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하우스의 습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반드시 맑은 날에 약을 살포해야 합니다. 약제로는 잎살림 1호가 있으며, 예방 차원에서 100배 희석하여 주기적으로 살포합니다. 뿌리역병의 경우에는 태양열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병발생 토양에는 300평당 쌀겨 1톤과 팽이박(팽이를 재배한 후 나온 톱밥) 5톤을 토양에 균일하게 깔고 로터리 작업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물을 충분히 관수하여 질퍽거리는 상태로 만들고 폐비닐을 덮고 하우스 개폐기를 모두 내려 온도가 상승하도록 합니다. 기간은 한 달 정도 해야 하며, 소독 후에는 비닐을 걷고 한 달간 충분히 건조시킵니다. 건조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버섯이 관찰되면 로터리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여 토양을 안정화 시킵니다. 버섯이 발생되는 토양에서는 작물이 생육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토양이 안정화 되도록 기다려야합니다. 토양소독이 잘 될 경우 역병의 밀도는 현저히 낮아집니다. 토양 병원균을 제거하기 위한 토양 소독 온도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대체로 표토(지상에서 약 10cm 아래까지)는 60℃이상 되어야 하며, 소독 기간이 길수록 효과는 더욱 좋습니다. 

 

제초작업에 무엇이 좋은가

 
- 유기농에 사용할 수 있는 계면활성제와 어류(고등어, 꽁치 등)를 고농축하여 어린 잡초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용질+용매+계면활성제로 환경제초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유기농의 가장 힘든 작업은 제초작업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토양과 작물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나 잡초제거는 힘이 듭니다. 노지 유기퇴비로 효과적인 작물과의 관계를 잘 표준화한 퇴비 제조 표준이 필요합니다.

 
= 제초제는 친환경이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유기농업에 사용 가능한 목초액은 원액 또는 10배 이하로 희석할 경우 제초활성이 높아 쌍자엽이든 단자엽이든 웬만한 식물을 죽게 하지만 이 자체가 작물의 잎에 닿을 경우 작물도 피해를 봅니다. 또한 유기농업에서는 칼륨비누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목초액과 1:1로 혼합하여 10배 이하로 살포하면 상당한 제초효과를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작물의 잎과 뿌리에 직접 닿기라도 한다면 작물도 해를 입게 됩니다. 식용유로 마찬가지입니다. 식용유는 기름이라 쉽게 뿌릴 수가 없습니다. 역시 칼륨비누와 1:1로 혼용하여 10배 이하로 살포하면 제초효과를 나타내지만 토양에 이러한 물질들이 많이 축적된다면 토양 미생물이나 작물에 피해를 입힙니다. 또한 이렇게 만든 제초제들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면 하천도 오염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으리라 봅니다.  

 

- 유기인증 농가입니다. 첫째, 현재 하우스 농가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시드름병입니다. 토양소독을 하여도 해결이 잘 되지 않아 문의드립니다. 또 시드름병이 선충에서만 오는 것인지요? 다른 벌레보다 진딧물 방제가 힘이 듭니다. 진딧물 퇴치법을 가르쳐주십시오. 일반농법을 하는 농가에서 유기농에서 쓰는 농자재가 식물추출액인데 그것이 농약과 무엇이 다르냐고 합니다. 농약은 이름 그대로 농약회사에서 만드는 것이고, 유기농자재는 추출물을 인정 못한다는 것인데, 이 점을 설명하여 주십시오.

 
= 시들음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곰팡이 균인 푸자리움과 세균병 균인 청고병균, 그리고 염류장해, 선충에 의한 시들음 등이 있습니다. 작물을 적어 주시지 않아서 좀 어렵네요. 아무튼 시들음 병은 주로 하우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병원균에 의한 시들음병은 토양소독이 중요합니다. 토양소독방법은 위에서 설명드렸습니다.

 

미생물 활용과 선충방제

 
- 농약대용식물을 알고 싶고, 토착 미생물을 활용할 때 너무 힘들어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특히 점박이 응애에 잘 듣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딸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농약 대용 식물을 살균제 대용과 살충제 대용으로 구분하면 살충제 대용으로는 제충국, 여뀌, 자리공, 할미꽃뿌리, 고삼 등이 기본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살균제 대용으로는 소리쟁이, 대황, 식물성 기름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농가에서 이것을 쉽게 천연농약으로 활용하기란 쉽지 않고, 약간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방법은 제조된 것을 사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될 수도 있습니다.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띄움 비료를 만드는 것은 사실 너무 어렵게 자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균을 퇴비 발효를 통해 확대하고자 할 때에는 시중에 필요한 미생물제품을 구매하여 퇴비에 넣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흙살림에서도 다양한 미생물 제품이 있으며, 대부분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균은 거의 다 있습니다. 퇴비와 액비 실습을 받아보시면 발효퇴비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점박이응애는 흙살림 진달래그린 500배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합니다. 난황유도 응애를 방제할 수 있으나, 개화기나 고온기, 저온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 꽈리충해에서 선충피해가 작년, 올해를 통해 수많은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선충 방제 방법을 알고 싶고, 성충의 방제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 선충방제는 크게 담수처리법과 태양열 소독, 그리고 메리골드를 이용한 액비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담수처리법은 1개월 정도 물을 푹 대주었다가 건조시키는 방법이고, 태양열 소독은 위에 설명했습니다. 메리골드 액비 제조법은 뿌리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데, 메리골드는 선충이 기피하는 식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메리골드를 농장 한 켠에 재배하여 뿌리를 수확하고 이를 잘게 절단하여 당밀과 혼합하여 제조하거나 고농도 알콜에 침지하여 제조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제조법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향후 제조법을 개발하여 농가에 체계적으로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더지 퇴치법

 
- 복분자를 정식할 때 석회를 단보당 15포를 넣고, 소똥퇴비를 50톤 가량 다비하고 심경 후 두둑을 만들어 비닐 피복 후 복분자 묘종을 심었습니다.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많아 두더지가 둑을 짓고 있어 방제법이 궁금합니다.

 
= 소똥퇴비를 많이 사용하면 인산보다 가리 과다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인산은 일단 축적되면 쉽게 제거할 수 없으며,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투입량을 줄이도록 애써야 합니다. 두더지  퇴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어성초잎-어디나 파 뒤집는 두더지도 어성초 입에는 약합니다. 방법은 어성초입을 두더지 구멍에 놓아두면 냄새가 나서 두더지가 오지 않습니다.
②고등어머리(비린 생선은 모두 가능)-고등어머리를 묻어 두면 두더지가 오지 않는데 이것은 고등어의 비린 냄새 때문입니다. 또 일본 북해도 지방에서는 논둑에 석산 꽃을 심어 두더지나 쥐가 오지 못하게 합니다.
③오징어나 다랑어 소금 절임-두더지가 다니는 굴에 지렁이와 같이 길게 놓으면 됩니다. 두더지는 물을 싫어해 먹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 성질을 반대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④썩은 냄새-두더지는 썩은 냄새를 싫어해 이 약점을 이용합니다. 크레졸 원액을 누더기 같은 것에 적셔 밭 이곳저곳에 묻어 둡니다. 효과는 100%입니다.
⑤나프탈린 냄새-두더지는 고약한 냄새를 싫어해서 옷장에 넣어 좀을 방제하는 나프탈린을 두더지 굴에 넣어 놓으면 성급하게 사라집니다.
⑥정노환-두더지가 다니는 굴에 정노환을 3~5개 정도 넣어두면 냄새 때문에 두더지가 사라집니다. 계속 넣어줘야 합니다.

 

- 어느 밭은 절반은 잘되는데 절반은 잘되지 않습니다. 처음 심은 땅은 복분자가 많이 안 나고 죽은 복분자가 많습니다. 어떤 밭은 다른 땅보다 좋으나 복분자가 잘 죽습니다. 다른 복분자는 왕성하게 크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퇴비를 주면 땅을 살릴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죽는 원인은 물이 고여 있거나 미량요소 결핍, 병해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심하다면 농진청에 민원을 제출하여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방문하여 진단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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