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야 비로서 온실형 비닐 하우스를 완공했습니다.
베이스 캠프를 겸할 계획인지라 우선적으로 짓게 된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더위를 식힐 시원한 물이나
따가운 햇빛을 가릴 곳이 필요해서입니다.
드디어 오늘 소형 냉장고도 하나 재활용센타에서 구입하여
하우스 농막 안에 들여 놓았습니다.
내일 전기가 연결되면 하우스 안팍의 조명은 물론
펌프를 가동하여 지하수도 마음대로 퍼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식수 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심어 놓은 모종이나 싹들이 단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차제에 땅 고르기 하는 참에
연못도 일단 파 놓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집과 온실 사이에 연못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집터를 고르는 장면입니다.
대형 굴삭기가 부지런히 흙을 파기도 하고 나르기도 합니다.
내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다행입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터파기를 한 후 비가 오면 고른 땅이 착 가라앉게 된다는군요.
전면에 보이는 전망이
집을 지었을 때와 비슷한 방향이 될 듯합니다.
동남방이지요.
다만 오른쪽에 있는 산의 나무들 때문에
오후에는 그늘이 질 것같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산쪽에서 멀리 떨어져
집을 앉히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도 서투른 농부의 손길은 바빴지요.
굴삭기 기사가 잘 모르고
산 쪽에 심겨있던 앵두나무를 송두리째 뽑아 내버렸는데
뿌리가 가지를 낸 것이 하나 붙어 있어
구사일생으로 묘목 하나는 건졌습니다.
또 하나 구옥의 배수구 부근에 밀생하던
돌미나리도 흙더미 속에서 몇그루 찾아냈구요.
이것들도 옮겨 심느라고 손 바닥이 부르텄네요.
그래도 나른한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전원생활 > 전원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이망 올리기 (0) | 2006.06.01 |
---|---|
화목을 위해서 손해를 감수하기로 (0) | 2006.05.28 |
[스크랩] 감자싹이 나오긴 했는데...! (0) | 2006.05.17 |
자연은 옷을 입고 구옥은 사라지고! (0) | 2006.05.16 |
식물에도 눈이 달렸나? (0) | 2006.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