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자 두

자두나무

예농 2006. 1. 25. 20:34
http://blog.naver.com/kimebiz/20004201788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이 되면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 싱싱한 자두의 자태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핵과(核果)로 분류되는 자두는 앵도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의 작은

교목인 자두나무의 열매로 생김새는 복숭아와 비슷하나, 크기가 약간 작고 신맛이 있는

과실이다. 자두는 자주색 복숭아라고 하는 의미에서 자도(紫桃)라고 부르다가 오늘날의

자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조상들은 자두를 오얏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 전국에 자생하며 정원수로 심어 관상용으로 즐기기도 하고 과수원에서 재배되기도 한다. 자두는 2000여 종류가 있으나 중요한 종은 불과 몇 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 자색에서 흑색을 띠는 유럽계 자두와 중국이 원산지인 황색에서 진홍색을 내는 일본계 자두의 2가지 자두 품종이 있다.

일본계 자두는 그 열매가 녹색에서 익을수록 연한 노란색을 띠다가 완전히 숙성되면 황색

또는 적색으로 변하므로 익은 것을 쉽게 구별 할 수 있다. 갈증에 시달리는 행군 도중에 "저기 저 마을에 자두나무가 많이 있다."는 장군의 고함 소리를 들은 병사들은 입안에 침이 돌아 한동안 갈증을 잊고 행군하였다는 중국의 고사(故事)가 있듯이 자두는 유기산이 1∼2% 함유되어 있어서 신맛이 매우 강하다. 수분이 약 85%, 탄수화물 13%, 소량의 단백질, 지방 및 비타민류가 함유되어 있으며, 펙틴이 같이 들어 있으므로 잼과 젤리가 잘 만들어진다. 또한 체내에서 비타민A로전환되는 카로티노이드색소가 자두에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프로비타민A와 비타민A는 장에서 흡수되어 흉관을 거쳐 순환계에 들어가 간장에 저장되는데, 이 때 지방과 담즙산이 있으면 흡수가 촉진된다. 비타민A가 부족되면 시자홍(視紫紅;rhodopin)이 생성되지 않아 어두울 때는 물체가 보이지 않으며(야맹증) 피부 건조증,피부각화증, 안구 건조증, 성장 불량, 생식기능의 저하 및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두의 과육은 매우 무르고, 신선도가 저하되기 쉬우므로 운반이나 저장을 할 때에 주의해서 다루어야 홈이 생기지 않는다.

자두나무는 심을 때에 띄엄띄엄 심되 남북(南北)으로 줄을 맞춰 심어야 좋고, 자두씨는 과육이 붙어 있는 채로 좋은 땅에 심어 두었다가 이듬해 흙을 붙여 옮겨 심어야 잘 자란다고 「산림경제」에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신선한 자두를 그대로 식용하는데 반하여 유럽에서는 자두를 건조시켜 식욕을 촉진시키는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자두를 가리키는 단어인 프룬과 플럼이 혼용되기도 하였으나, 현재에는 씨를 제거하지 않고 말리는 품종을 프룬(prune)이라고, 신선한 상태로 말리지 않고 가공하는 품종을 플럼(plum)이라고 구분한다.

 

자두를 건조시킬 때는 먼저 알칼리용액에 잠시 담그어서 과피에 상처를 준 후 물로 알칼리용액을 말끔히 씻어내고 말려서 수분함량이 13% 정도 되게 한다. 이렇게 건조된 자두는 그대로 먹거나 잘게 잘라 빵이나 쿠키에 첨가하기도 하는데, 항아리 바닥에 얇게 설탕을 깔고 물기를 제거한 자두를 넣은 다음 그 위에 다시 설탕을두껍게 덮어서 비닐로 봉하여 그늘에 일주일 정도 보관하였다가 액체만 걸러 병에 담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마시면 샴페인처럼 거품이 일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술이 된다. 그리고 찌꺼기 자두는 씨를 발라내고 설탕을 더 첨가한 후 가열하여 잼을 만들면 좋다.

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진 상큼한 자두를 먹음으로써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자두를 섭취하면 체내에 알칼리성 무기물이 흡수되므로 자두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그러므로 산성체질을 개선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해 줄 수 있다.

한방에서는 기미가 낀 여성이나 화장이 잘 받지 않는 여성에게 권하기도 하고 몸에 열이 있거나 몸살과 같이 뼈가 쑤시고 몸이 아플 때도 자두를 먹으면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자두가 갈증을 멎게 하고, 열독(熱毒), 치통, 이질을 낫게 해 주고, 자두나무 잎을 삶은 물은 여름철 땀띠 치료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출 처 : [인터넷] http://www.jeri.or.kr/jries/web/jung/vitamin/%B0%FA%C0%CF/과일이야기.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