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파고라를 세우다

예농 2007. 1. 24. 17:30

 

생울타리 묘목을 주문했던

농장의 사장님께서 손수 만든 작품입니다.

 

두 사람이 이틀 동안

소나무 기둥과 잣나무 서까래를 손질했답니다.

 

당초 계측했던 크기보다 적어졌지만

생각을 바꾸니 보기에 흉하지 않습니다.

 

파고라가 돌 의자들을 덮어 주길 바랐는데

오히려 돌 의자들이 파고라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대신에 나무 기둥 사이에 통나무 의자가

사방으로 길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키는 비교적 높지만

집의 위치에 비해 전망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침부터 사장님과 일꾼 한 분이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나무가 얼마나 단단한지 격자 못이 잘 들어가지 않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예상하기는 오전에 끝날 줄 알았는데

결국 점심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간단해 보이는데도

오후 4시 가까이 되어서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계약은 40만원으로 정했지만

10만원을 더 드렸습니다.

막상 작업해보니 사실 약속했던 예산으로는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었답니다.

더 요구하기도 민망했는데

추가로 더 주었다고

무척 고마워 하더군요.

 

3월 말에는 울타리 목으로

야생 오갈피 나무를 심기로 했는데

그 때 개량 머루 4그루를 가져와

파고라 네 기둥 밑에 심기로 했습니다.

 

아마 머루가 주렁주렁 매달리면

보기가 좋을 듯싶군요.

 

구조물을 세울 때마다

캔버스에 하나 둘 여백을 채우는

자연 미술하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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