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약,특용 작물

약초 재배(펌)

예농 2006. 7. 29. 13:10
                     

강활(羌活)

가. 환경 및 특성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산골짜기 계곡에서 잘 자라는 2~3년생 초본으로서 전국 재배면적의 95%이상을 강원도에서 차지하고 있다. 초장은 100~180㎝ 정도로서 곧게 자라며 뿌리잎은 잎자루가 적자색이고, 줄기잎은 2회 3출엽으로 타원형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백색으로 피며, 종자는 9~10월에 맺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하여 식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하는데 성분은 뿌리의 Coumarin유도체인 Osthol, Isoimperatorin, oxypeucedan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림 1)                               재배력
                            

. 재배적지
 (1) 기후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지방에서나 재배할 수 있으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강원도를 비롯한 중북부지역 고랭지대에서 잘 자란다. 재배에 알맞은 기후는 깊은 산골 습기가 적당한 산간지역이 좋으나 강원도 농촌진흥원에서 시험한 결과를 보면 영서평야지대에서도 높은 수량을 올릴 수 있어 어느 지역이나 재배가 가능함을 보였다.
 (2) 토질
 뿌리를 이용하므로 경토가 깊고 습기가 부식질이 적당한 식질양토로서 동북향의 그늘이 약간 진 곳이 좋다. 남향진 곳이나 습기가 적은 곳은 생육이 좋지 못하며 가뭄피해를 받기 쉽다.

다. 품종선택
 자생종을 포장에서 순화재배한 지방재래종이며 새로 육성된 품종은 없다.

라. 번식방법
 종자 및 노두로 번식하는데 종자번식이 유리하므로 채종에 힘써야 한다.

마. 씨받기
 채종포장 주변에 당귀, 백지 등 미나리가 약초를 재배하지 않은 곳으로서 서북향의 습기가 알맞은 사질 또는 식질양토로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선정하여 밑거름으로 퇴비, 깻묵, 초목회, 용성인비 등을 주고 갈아서 땅을 고른 다음 1.2~1.5m 폭의 두둑을 짓고 이랑나비 50㎝내외에 포기사이 20㎝간격으로 1주씩 묘두가 약간보일 정도로 심고, 포기 주위에 흙을 배토해 준다.
 종근은 건실하게 자란 1년생 또는 추대하지 않은 2년생으로 하며 심는시기는 이른봄이나 늦가을에 심을 수 있으나 중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심고, 중북부산간지대에서는 봄에 일찍 심는 것이 좋다.
 심은 다음에는 가을 가뭄에 뿌리의 활착이 나빠지기 쉬우므로 짚이나 건초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이듬해 봄에 발아하게 되면 잘 썩은 계분을 주고, 2차로 5월상순경에는 잘 썩은 깻묵과 인산, 칼리질비료를 뿌려주며 김매기를 겸하면 충실한 종자를 얻을 수 있다.
 늦은 봄이나 여름철에 가뭄이 심해지면 포기사이에 짚이나 잡초로 덮어주는 것이 좋으며, 9월이후에는 대부분 결실이 되므로 종자가 떨어지기 전에 베어서 그늘에 말려 종이봉투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바. 재배양식
 본밭에 바로 심는 직파재배법과 모판에서 육묘하여 본밭에 옮겨 심는 육묘이식재배법이 있으며, 가을 수확시 뿌리 위에 붙어있는 노두를 따두었다가 종근으로 정식하는 노두식부법 등이 있다.
 직파재배법은 노력비는 적게 드나 포장이용률이 낮고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고, 노두 번식법은 당년 수확은 가능하나 노두채취 노력이 많이 들고 잔뿌리가 많아 품질이 떨어지는 결점이 있으며, 육묘이식재배법은 파종, 육묘, 정식 등에 노력비가 많이 드는 결점은 있으나 잔뿌리가 적어 품질이 좋고 수량이 많이 나므로 소득면에서는 가장 유리하다.

사. 육묘이식재배
 (1) 모기르기
     ㉠ 모판 만들기
 모판면적은 본포 10a당 33㎡(10평) 정도의 밭을 깊이 간 다음 1.0~1.2m 폭의 두둑을 짓고 모판비료와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흙을 잘 고르고 부드럽게 땅을 고른다.
     ㉡ 종자처리
 마른 종자를 그대로 파종하는 것보다 <표 1>과 같이 건실한 종자를 2~3일간 자연수에 매일 물을 갈아 주며 침종하였다가 건져내어 물이 빠진 다음 48시간정도 2~5℃에 저온처리하여 파종하든가, 가을에 축축한 모래와 섞어서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는 것이 출아율이 높다.
       <표 1>                                                종자 발아특성                                        ('87 : 강원농진)

처 리 별

출아일수(일)

출아율(%)

초  장(㎝)

종근무게(g)

마른종자

30

62.7

21.4

1.0

담근종자

25

78.6

27.2

1.4

노천매장

20

84.5

28.3

1.5

      ㉢ 파종시기
 가을파종으로 채종직후에 하거나 늦가을인 10하순~11월상순에 파종해야 되나 3월하순~4월상순의 봄파종시에는 종자 처리가 된 것으로 파종하는 것이 좋다.
 강원도 농촌진흥원에서 물에 담근 종자로 파종기 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표 2>에서 보면 종근생육은 별 차이가 없으나 출아율은 파종기가 빠를수록 높은 것으로 보아 가급적 조기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표 2>                                           육묘시 파종기별 모소질                                       ('87 : 강원농진)

파종기

출아일수(일)

출아율(%)

초  장(㎝)

뿌리길이(㎝)

뿌리굵기(㎝)

개당무게(g)

3. 26

29

83.4

25.3

17.1

0.5

1.4

4. 15

25

80.9

26.3

18.7

0.5

1.1

5. 5

17

74.8

23.7

16.1

0.4

1.0

      ㉣ 파종량
 모판면적 33㎡ 당 1.0~1.2㎏(6ℓ)가 적당하다. 시험재배결과 파종량별로 흩어뿌림을 하여 육묘한 종근을 대ㆍ중ㆍ소묘로 구분하여 분포에 정식한 후 당년 가을의 수량상황을 보면 그림1과 같이 흩어뿌림 6ℓ에 소묘로 정식한 것이 추대율이 낮고 뿌리 수량이 많았다.
                            
      ㉤ 모판 시비량
 거름기가 보통인 밭에서는 밑거름을 줄 필요가 없으며 토박한 밭에서는 33㎡당 퇴비가루 30~40㎏과 토양살충제 200g을 뿌리고 고루 섞이도록 하는데 다른 약초보다 모판흙이 비옥하면 좋은 모의 생산이 어려워지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 파종방법
 흩어뿌림 또는 줄뿌림으로 하는데 강원도 농촌진흥원에서 파종방법별로 육묘시험한 결과를 <표 3>에서 보면 줄뿌림한 것보다 흩어뿌림한 것이 뿌리 비대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출아율이 약간 높은 편이었다.
 흩어뿌림방법은 상면에 약간 배게 고루 뿌리고 체로 친 부엽토로 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게 덮어주고 짚을 깔아준 다음 메마를 때에는 물을 뿌려준다.
 특히 강활은 싹이 뚫고 올라오는 힘이 약하여 덮은 흙이 단단하거나 두터우면 땅속에서 썩어 버리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표 3>                                                파종방법별 모소질                                       ('87 : 강원농장)

파종방법

출아일수(일)

출아율(%)

초  장(㎝)

뿌리길이(㎝)

뿌리줄기(㎝)

개당무게(g)

흩어뿌림

25

72.6

25.6

16.2

0.5

1.5

줄뿌림

25

70.9

27.3

17.1

0.5

1.9

 (2)아주심기
      ㉠ 정식시기
 파종당년 가을 종근 수확기직후인 10월중ㆍ하순에 심어서 뿌리가 약간 활착한 다음 월동시키거나 종근을 수확하여 크기에 따라 대묘 (0.9㎝이상), 중묘 (0.6~0.8㎝), 소묘 (0.5㎝이하)로 분류하여 20뿌리씩 묶어 겉땅에 묻어 저장하였다가 이른 봄 3월하순~4월상순에 신는다.
      ㉡ 정식거리
 토양의 비옥도, 지대 및 지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이랑사이 45㎝에, 포기사이 18~20㎝(11,000~12,000주/10a)로 심는다.
      ㉢ 거름주기
 본밭 시비량은 10a당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4-8-4㎏과 퇴비 1,000㎏을 주는데 주는 방법은 인산, 칼리 및 퇴비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질만은 전량 웃거름으로 나누어 준다.
 질소질비료를 밑거름으로 주거나 5~6월경 초기생육기에 웃거름을 주면 토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줄기잎이 무성하고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많아진다. 꽃대가 올라오면 뿌리에 딱딱한 섬유질이 생기고 작아지며, 약효와 품질도 떨어지게 되므로 초기생육은 가급적 억제시키고 장마철이 지난 다음 뿌리 발육기인 8월이후에 웃거름으로 생육상태에 따라 두 번 정도 나누어주면 뿌리 비대가 좋아진다.
      ㉣ 심는방법
 종묘의 크기대로 골을 치고 1년생 종근은 1개 또는 아주 작은 모는 2개씩 골에 세워서 심는다. 뿌리가 구부러지면 쭉쭉 뻗지 못하고 잔뿌리가 되므로 곧게 펴서 심어야 한다. 가을에 심을 때는 흙을 약간 두텁게 덮고 가볍게 눌러주어 서릿발의 피해를 막아주어야 하며 봄에 심을 때는 약간 엷게 덮어준다.
                              
 정식할 종묘의 규격은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묘소질에 따라 큰 수량차이를 볼 수 있다. 강원도 농촌진흥원에서 강활의 추대반응을 보기 위하여 종근의 크기별로 대묘, 중묘, 소묘로 분류하여 정식한 결과 추대율은 소묘정식이 가장 낮고 대묘일수록 높았으며 뿌리 수량은 반대로 소묘일수록 많은 것으로 보아 심을 종근이 부족하지 않으면 대묘는 채종포용으로 따로 심고 가급적 소묘 또는 중묘로 심어야 꽃대가 나오는 비율이 낮아 품질이 좋아지고 뿌리수량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아. 주요관리
 (1) 솎음 및 잡초방제
 모판에서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즉시 덮은 짚을 걷어주고 초기에 제초작업을 철저해 해야 한다. 솎음작업은 아주 심하게 밴 곳만 약간 하여 준다.
 (2) 꽃대게거
 7~8월에 꽃대가 올라오면 채종에 필요한 것만 남기고 꽃대를 일찍 잘라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에 섬유질일 박혀 약효가 적고 수량이 떨어진다.
 (3) 가뭄피해 방지
 모판에서 가뭄이 오면 짚이 덮인 위에 5일에 한번씩 물을 뿌려 주고 싹이 나오면 짚을 걷어준다. 본포에 가뭄이 오면 물주는 시설로 물을 뿌려주든가 싹을 비켜서 짚을 덮어 수분 지니는 힘을 좋게 한다.
 (4) 병충해 방제
 강활의 병충해는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으나 뿌리썩음병과 토양 해충이 약간 발생한다. 방제법으로 뿌리썩음병은 종근을 우수프른으로 소독해 주고 6-6식 석회보르도액을 뿌려 주되 뿌리가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토양해충은 후라단이나 다이아톤입제를 심기 전에 뿌려준다.

자. 수확 및 조제
 (1) 수확
 수확시기는 정식한 당년 가을 생육이 정지한 다음 10월하순~11월상순경에 캐어서 노두를 종근으로 쓸 경우에는 따두었다가 이용하면 된다. (10a 수확시 노두를 따면 20~30a분의 종근을 확보할 수 있음)
 (2) 조제
 캐낸 뿌리는 흙을 털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리는데 비나 이슬이 맞지 않도록 한다. 중간정도 마르면 뿌리 손질을 한 다음 잔뿌리를 한데 모아 보기 좋게 묶어 다시 완전히 말린다.
 (3) 수량성
 수량은 보통 10a당 생뿌리로 500~600㎏, 마른뿌리로는 160~200㎏(300근)이 생산되며, 건조비율은 33%정도이다.

출처:http://www.nais.or.kr/2tech/jcib/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