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일반 농작물

[스크랩] 고추밭에 감자심기 (전희식/농주의 귀농일기)

예농 2005. 11. 19. 11:42

고추밭에 감자심기 (2005.09.06)

어제와 오늘
고추밭에 감자를 심었다.
감자 뿐 아니고 배추도 심었다.

고추밭 고추 포기 사이사이에 배추를 심었다가 재미를 봤었다.
작년과 재작년 배추가 아주 잘 되었었다.

배추잎이 제법 내 손바닥 만해지면 고추대를 베어낸다.
그때 쯤이면 끝물 풋고추를 따는 때다.
식초와 간장 등을 끓여 고추절임을 만들면 맛이 그만이다.
된장항아리속에 푹푹 박아놨다가 꺼내 먹어도 좋은

끝물 풋고추 때문에 이렇게 한다.

고추밭에 극성을 부리던 역병과 탄저병이

배추나 무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것으로 보인다.

감자는 가을감자 '대지'를 역시 고추포기 사이사이에 심었다.
고추밭 두둑에는 지난 여름 풀을 서너번이나 베어 깔아서
푹 썩어 거름이 아주 좋다.
고추 둑에 날카롭고 끝이 긴 호미를 깊숙이 박아 지그시 당기면
쪼갠 씨 감자 한 조각이 들어 갈 틈이 생긴다.
그 틈으로 눈을 쪼갠 씨감자를 넣고 재를 한 줌 넣어

그대로 호미를 빼면 세 치 정도로 감자가 묻힌다.

'대지' 씨감자를 받아 '산광움틔우기'를 하여

눈이 반치에서 한 치가량 자란 상태라
바로 싹이 날 것이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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