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식초농법과 매실효소
4) 식초농법과 매실효소
농약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농법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식초의 살균력을 이용하여 고추, 토마토, 배추 등의 바이러스 방제를 하는 동시에 식물체 표면에
살포되면 해충 방어 효과도 있다고 한다.
보통 200~300 배 물로 희석하여 살포하는데 농약 대신 못지 않게 비료 효과도 탁월하다.
식초에 함유된 초산과 아미노산 외에도 비타민 C의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품질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수량도 대체로 증산되었다고 한다.
현미식초를 고집하는 농가도 있지만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나도 현미식초를 쓰고 있을 뿐이다.
한편 매실이 갖는 살균력에 주목하여 매실 효소를 농사용으로 개발한 농민이 있다.
제조방법은 우선 매실을 잘 선택해야 한다.
일반 매실 효소처럼 청매실을 자재로 쓰지 않는다.
즉 약성이 정점에 도달한 매실은 색깔이 청매실에서 노랗게 변할 때라고 한다.
이 때 과육이 무르기 전에 수확하여 설탕을 매실 중량의 70% 정도만 투입하여 효소를 담는다.
대체로 과일 효소는 100일 후 내리는데 이 때 과육을 가는 망사포에 넣고 짛이긴 후에 망사포를 통과한 것과 이미 거른 액을 같이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실효소는 식초처럼 초산과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매실에는 마그네슘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미량요소가 부족한 작물에 비료 효과도 있다.
농약용으로 사용하는 매실효소는 보통 물에 100배 희석하여 살포한다.
이 매실 효소를 농사용으로 개발한 농민은 정식전 유묘의 소독용으로도 사용하여 병충해를 예방하고 있다.
매실 효소 농법은 아직 농업관련기관의 공식적인 검증은 없지만 사용농가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나 역시 농약 대신 일부 사용하고 있다.
다만 매실을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려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매실효소농법을 사용하려면 농장 주변에 매실 몇 그루는 키우는 것이 좋다.
내가 사는 경기 북부는 추운 지역이라 내한성이 강한 홍매를 심었더니 5년차가 돼서야 수확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