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차조기 채취에 모두 나서다.

예농 2011. 9. 15. 19:50

 

 

오늘은 농장에 자주 오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차조기 채취에 나섰다.

마지막 홍고추 수확을 하고 나서

우리 부부를 포함한 7인의 일꾼이 차조기 잎을 따기 시작한 것이다.

 

밭 주변이나 심지어는 마당 안에 까지 멋대로 자리를 차지했던 녀석들이

오늘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다.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한잎 한잎 따야 한다.

엄청나게 딴 것같은데 막상 보면 얼마 되지가 않는다.

차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사람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모른다.

 

이미 친구들 가족은 차조기 마니아가 된지 오래다.

우리집에서 얻머 마신 후 효능을 체험한 때문이다.

이제는 오히려 친구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차조기를 선전하기 바쁘단다.

속이 더부룩하기만 해도 차조기 차를 마시게 되고 효과도 즉시 나타난다고 신기해 한다.

더군다나 매스콤까지 가세하여 차조기가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고 홍보한 터이다.

 

차조기는 대장균이나 식중독균에 대한 살균력이 탁월한데다

결과적으로 유산균을 증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히다 보니 감기 예방에도 한 몫을 한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서 차조기도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힌다.

그 이전에 찻잎을 따야 좋다.

벌써 잎의 빛깔이 바래지기 시작했다.

 

우리 것은 지난 주에 적당히 채취를 해서 말리고 있다.

오늘은 완전히 친구들 몫이다.

 

친구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 찻잎을 따며 이야기 꽃을 피우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돌아가는 차 트렁크에 차조기 이외에도 이것저것 한 보따리가 꽉 찬다.

아마 내년 한 해는 충분히 차조기 차를 이용하고 남을 것이다.

덩달아 우리 마음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