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사과

[스크랩] 품질 좋고 안전한 사과의 저렴한 생산

예농 2009. 8. 9. 23:08

 

http://www.inews.org/Snews/articleshow.php?Domain=kbapple&No=528

 

품질 좋고 안전한 사과의 저렴한 생산

안동대학교 윤태명


1. 서론
21세기 초입인 오늘날, 경북사과산업에 대한 전망은 신 경북형의 키 낮은 사과재배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은 소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의견과 앞으로 저렴한 중국사과가 대량으로 수입될 경우 사과재배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그러나 정도와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100여년의 재배역사를 갖는 경북사과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실로 자리하였고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가져다주는 기간작물로 우리의 농촌이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러나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북사과산업이 무너지거나 크게 위축될 경우 우리 농민과 농촌 사회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짧은 기간 안에 국제경쟁력을 키워 100년 전통의 경북사과를 지켜 나가야만 한다.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외 환경변화의 심각성과 우리 나라 사과재배기술의 후진성을 뼈저리게 자각하면서 사과재배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목표로 시작한 신 경북형 사과생산체계의 개발과 이의 보급을 위한 표준과원 조성사업에서의 경험과 성공은 앞으로 경북사과산업을 지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마늘 수입이나 호주로부터의 생우 수입사태를 경험하면서 중국이든 칠레든 본격적으로 외국사과가 수입될 경우 과연 경북의 사과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염려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WTO에 가입되면서 자주 경험하고 때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이제 농업문제는 우리 농민들의 노력 여하나, 농업정책과 국내의 여러 여건뿐 아니라 국가간의 정책, 국제 무역정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경북사과산업을 진단하고 지속적 발전을 논할 때 생산에만 비중을 두어 품질 좋고 값싸게 생산만 하면 된다는 주장은 곤란하다. 생산은 1차적으로 농민의 몫이지만 기반조성과 기술개발은 물론 복잡다양한 유통구조의 개선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고 특히 외국의 생산 및 무역 정보의 분석과 이에 근거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이제 우리 사과인들도 편협하고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폭넓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과 산업의 현재 위치와 앞날을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본 주제에서는 개방화된 자유무역체제하에서 경북사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 비중있는 산업으로 그 자리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품질이 좋고 안전한 사과가 저렴하게 생산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의 실현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다루고자 한다

2. 사과의 경쟁요소
사과는 맛이 탁월하기도 하지만 다른 과실에 비해 저장력과 수송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과실로 자리하여 왔다. 그러나 재배기술은 물론 저장기술과 수송수단의 발달로 오늘날에는 겨울과 봄철에도 사과 외에 다양한 과실 및 과채류를 접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외국으로부터 열대, 아열대 과실도 신선한 상태로 수입되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던 사과의 위치가 흔들리게 되었다. 이제는 국내외의 각양각색의 과실이 독특한 모양과 맛, 향기, 색깔로 소비자를 연중 유혹하고 있다.

결국 과실 소비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무한 경쟁의 상품시장에서의 경쟁요인은 품질과 가격이다. 사과에 있어서 품질이란 대체로 과중, 과형, 착색, 동녹 및 흠집 여부 등의 외적인 요소과 당도, 경도, 육질, 과즙량, 저장성 등 내적인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영역의 품질 요소에 대해서는 비교적 일찍부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배기술, 수확 후 관리 기술, 저장 및 포장방법의 개선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독특한 풍미를 갖는 품질 좋은 사과이어야 함은 물론 가격이 저렴하여 다른 과실에 비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야 국내외 다른 과실과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 사과는 품질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으나 생산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수출이 어렵고 국내 소비자들조차 부담이 될 정도의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현재는 물론) 가장 중요한 사과의 품질요인이 무독 안전성이 될 것이다.
그간 품질향상과 수량증대,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화학적 수단으로의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따라서 생산된 과실의 안전성에 대해서 자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반면에 보건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무독의 안전사과를 찾을 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보존에 대한 의식이 높아 이제는 풍미가 뛰어나고 모양이 바르며 착색이 잘된 사과이면서 농약과 같은 유해물질의 잔류가 전혀 없고 생산과정도 환경 친화적이어야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품질 요인중의 하나가 신뢰 및 인지의 관념적 가치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에 의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어 품질의 우수성과 판매전략의 선진화로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은 상품의 구매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단순히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한 사과의 생산에서만 그치지 않고 상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비자의 구매요건에 부합되게 다양한 규격과 단위의 포장, 긴밀하면서도 적극적인 판매를 통한 경북사과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사과재배의 새로운 개념 종합생산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오늘날의 사과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고 값이 저렴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안전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낮추고자 하다보니 화학비료나 농약, 또는 생장조절제와 같은 화학적 수단으로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화학적 수단에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신선사과에 대한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수질과 토양의 오염은 물론 사과원과 주변 생태계의 파괴로 장기적으로 품질 좋은 사과의 지속적 생산에 한계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사과 재배를 정지전정, 결실관리, 비배관리, 병해충방제 등을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와 주변의 모든 요인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속에 직간접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종합적, 총체적 개념에서 이해하고 관리를 해야한다.

종합생산이란 인간의 건강을 생각하고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경영적인 면에서 성공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적인 방법의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연적인 관리방법을 우선적으로 채택하고 병해충의 방제를 과학적으로 해야 할 뿐 아니라 총체적 재배관리를 통하여 사과나무를 건전하고 튼튼하게 키우는 데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사과는 집약적으로 재배되는 대표적인 작물로 단위 면적당 노동투하가 많을 뿐 아니라 화학비료의 시용과 농약살포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화학비료와 농약(제초제 포함)의 사용으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무절제한 농약의 사용으로 생산된 사과의 안전성을 자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성을 갖는 새로운 종이 나타나고 천적과 익충의 소멸로 자연적 조절기능이 사라지면서 약제사용의 한계에까지 직면하게 되었다. 화학비료의 남용은 나무의 불균형 생장에다 토양의 척박화를 초래하였고, 더욱이 수질의 오염이 염려할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품질 좋은 사과를 저렴하게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존 재배방식을 고수해서는 곤란하고 인간의 건강과 자연환경을 해칠 수 있는 화학적 수단의 이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재배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종합생산을 통하여 농약과 화학비료 시용량이 크게 줄어듦으로 농약이나 비료의 구입비 뿐 아니라 살포노동력도 절감되므로 생산비를 그만큼 줄이는 결과가 된다.
유럽의 경우 90년대의 살충제 살포량이 80년대에 비해 30-50%까지 줄어들었고 시비량에 있어서도 70년대의 약 1/4, 80년대에 비해서는 약 20% 적게 시용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종합생산으로 농촌의 자연환경이 예전과 같이 복원되어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에 생태계의 다양성이 살아나게 되고 우리 농민들은 근본적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국토를 가꾸면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겨줄 수 있다. 무분별한 농약살포로 환경을 오염 또는 파괴시킬 뿐 아니라 ‘국민을 농약으로 중독되게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농업, 국민의 건강을 우선하여 생각하는 사과재배농민이라는 국민적 이해가 확산된다면 우리 사과산업의 국내외적인 경쟁력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4. 고품질 안전사과의 저 비용 생산기술
우리 나라의 기후, 토양, 품종 및 경영조건과 재배기술 수준에서 M9 대목을 이용한 고밀식재배의 성급한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농약으로부터 안전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낮은 가격으로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신 경북형의 키 낮은 재배체계로의 전환 외에는 대안이 없다. 1997년부터 신 경북형 표준 사과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재배체계의 성공적 정착에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재배체계는 관리 노력이 기존 재배체계에 비해 획기적으로 적게 들고, 통풍과 채광이 양호하여 병해충발생이 크게 적을 뿐 아니라 농약살포량을 절반 정도 줄이면서도 높은 방제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M9(또는 M26)를 이용한 키 낮은 사과재배체계가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재배체계라는 전제하에 주요 생산기술을 다루고자 한다.

1) 입지선택
사과는 다른 어느 작물보다도 기상적, 토양적 조건이 알맞은 곳에 재배하여야 한다. 입지조건이 부적합한 곳에 재배할 경우 관리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따라야 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지 않게 된다. 품종에 따라서도 요구하는 환경조건이 다르므로 새로 사과원을 조성하고자 할 경우 각 필지마다의 자연조건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여 심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착색이 잘되지 않거나 수확전 낙과가 잘되는 조중생종 품종은 남부지방이나 평야지보다는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수확기 무렵이 서늘한 준고냉지 또는 고위도 지역이 알맞고 동녹이 잘 끼는 품종의 경우 5월에 안개발생이 심한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개화기 무렵에 서리가 상습적으로 내리는 지역도 안정적 사과생산에는 알맞지 않고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배수가 잘 되지 않은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충분히 들고 앞이 트여 통풍이 잘되며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어 통기성이 좋은 토양이 알맞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과재배 권역별 환경조건에 따른 적정 품종 선정을 위한 연구가 충분치 않아서 재배 농가에서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시장성에 비중을 두어 재배품종을 선택하더라도 우리 나라의 여러 곳에서 적지 않은 기간 재배되어 그 특성이 파악되어 있는 품종 중에서 자신의 경험과 주변 선도농가의 사례를 참고하여 자기 사과원의 입지조건과 재배기술 수준에 맞는 품종을 택하도록 한다.

2) 묘목의 소질
경제적인 사과재배를 위해서는 건전하고 우량한 묘목을 심어야 한다. 대목과 접수가 병이나 해충에 감염되어 있지 않거나 그로 인한 피해가 없는 묘목이어야 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으나) 가능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이 좋다. 자근 대목으로써 뿌리발달이 좋으며 접목 높이는 15-20cm인 것이 좋다. 줄기 직경이 13mm이상이고 지면 60∼70cm 높이에서부터 길이 30∼60cm의 측지가 5개 이상인 묘목을 심도록 한다. 굴취나 수송중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하고 줄기가 곧고 눈이 충실하며 도장하지 않은 묘목이어야 한다. 이러한 묘목을 심으면 활착이 잘될 뿐 아니라 수형구성이 쉽고 수관이 조기에 이루어져 일찍부터 많은 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

최근 대묘생산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묘목 생산기술을 보급하며 우량묘목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기존방법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 묘목 수가 적고 관리작업이 다소 번거럽다하여 이중접목한 회초리 묘목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중접목묘는 깊이 심어 재식 후에 M9에 새로 뿌리를 받아야 하므로 결주률이 높을 뿐 아니라 초기 생장도 불량하다. 다소 묘목 가격이 비싸다하더라도 우량묘목을 심는 것이 경영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우리 농민들이 인식하여 회초리 묘목은 심지 않아야 한다.
사과는 변이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히 관찰하면 기존 품종보다 착색이 잘되거나 동녹이 적거나 과형이 좋고 크기가 균일한 계통을 찾아 낼 수 있다. 최근에 국내외에서 우량한 계통이 선발되어 보급되고 있으나 유전적으로 고정되지 않았거나 환경에 따라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국내에서 검정이 된 계통을 택하여 심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재식체계
재식체계는 1열식으로 하도록 하고 재식거리는 M9 대목에서는 후지의 경우 3.5-3.8×1.5m, 그 외 품종의 경우 3.0-3.5×1.0-1.2m 범위에서 심도록 한다. M26대목에서는 후지의 경우 4.0×1.8-2.0m, 후지 이외의 경우 3.8-4×1.5-1.8m 범위로 심는 것이 알맞다고 본다. 토양이 비옥하거나 묘목이 불량한 경우, 수세 조절에 자신이 부족한 경우는 넓은 쪽을 선택하도록 권장한다. 현재의 재배기술 수준으로 보아 이보다 재식밀도를 높일 경우 밀식장해의 가능성이 있고 방제시 약이 골고루 미치지 않아 병 발생도 많아질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급격한 교정 전정이나 생장조절제를 이용한 수세 안정이 불가피하고 약제살포 횟수도 많아져야 한다.
수고는 열간 거리 1/2 + 1m 정도로 하는 것이 수관 하부와 내부에 있는 결과지와 과실까지 항상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좋다.

경제성 있는 품종을 수분수로 혼식하기보다는 단일 품종으로 몰아 심고 꽃사과를 그 사이에 추가로 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전정, 적과, 병해충방제, 수확 등의 작업을 일관되게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4) 수형 구성과 전정
키 낮은 사과원에서는 조기에 수형을 완성시키고 결실을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재식 1-2년차의 정지전정이 매우 중요하다. 재래적 방법과는 달리 가능하다면 가위질을 하지 말고 집중적인 유인으로 수형을 잡고 짧은 가지를 많이 배치하여 지나친 생장을 억제함으로 세력을 잡고 조기 결실을 유도해야 한다. 하단부(60-90cm)에 다소 강한 골격성 가지를 수평으로 배치시키고 위로 갈수록 유인 각도를 크게 하여 세력을 낮추어 전체적으로 원뿔형의 나무 형태다 되도록 해야한다. 아직까지 심겨지는 묘목의 소질이 불량한 경우가 많은데다 재배경험도 적은 만큼 다소 힘이 들더라도 적어도 2년까지는 유인을 보다 철저히 실시하여야 한다.

신 경북형의 키 낮은 사과원은 세장방추형을 기본 수형으로 하고 있다. 최근 솔랙스(solaxe, 또는 하수축형이라고 불려지기도 함) 수형에 대한 언급이 잦아 사과재배농민들에게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솔랙스라는 수형은 최근에 프랑스의 전정전문가가 제시한 새로운 수형으로 아직까지는 프랑스 이외의 국가나 지역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어쩌면 검정되지 않은 수형이라고 할 수 있다. 솔랙스 나름대로 장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아직 유럽에서 조차 주목을 받지 못하는 수형이고 경북사과발전협의회에서 보급에는 문제가 있는 수형으로 결론 내린 수형을 여러 가지 기술수준이 낙후하고 정보획득에도 취약한 우리 나라 농민들이 섣불리 도입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세장방추형에 대한 재배농민의 개념인식이 부족하여 아직까지 유목기에는 방임에 가깝게 관리하다가 결실이 시작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경향이 남아있고 절단전정과 동계전정 중심의 전정을 하고 있다. 유목기 유인작업이 매우 중요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는 농가가 많다. 유인을 하더라도 상단부 측지를 수평이하로 과감하게 하지 않아 상단부가 세력을 받는 수가 많다. 개화 후부터 9월까지 필요한 시기에 60-90cm 높이 정도까지의 하단 골격성 가지의 경우 세력에 따라 90-110。정도로 유인하고(가지가 약할 경우 유인을 하지 않아야 함), 그 위의 가지의 경우 세력에 따라 160。 정도까지 완전히 아래로 내려 묶어 주어 상단부 측지가 강해지는 것을 막아 결과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의 생장이 좋아 수형 구성상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할 우려가 있을 경우 6월이라 할지라도 즉각 유인을 시작하고 선단이 일어서 생장이 지속되면 유인추를 달아 끝이 완전히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소질이 떨어지는 묘목을 심고 수관구성을 위해 주간을 절단한 경우, 주간 연장지가 70cm 이상으로 자라면 8월에 수평으로 휘어주어 신장생장을 막고 측아를 충실하게 한다. 후에 다시 세워주면 측지발생이 많아지고 연장 생장도 적어 수고를 자연스레 제한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세력이 강한 가지를 잘라 내어야 할 경우 동계전정대신 개화후 5월 또는 6월 상순에 솎아내는 것도 반발생장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5) 적정 결실과 수세관리
밀식재배에서는 수관을 조기에 형성시키면서 아울러 결실을 유도하여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켜야 한다. 수관확보는 나무의 생장을 통해 가능한 반면 결실은 생장을 억제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따라서 조기 수관확보와 조기 결실은 상호 모순되는 것으로 이를 조화시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30-60cm 길이의 덧가지가 10개 이상으로 알맞은 위치에서부터 균형 있게 배치되어 완성 수형의 70% 정도가 만들어진 묘목을 심고 다음해부터 결실을 시켜 수확을 하면서 2-3년 내에 수관 구성을 완성시키는 방법이다.
우량한 묘목을 심은 경우 재식 당년의 관리에 문제가 없다면 주당 5-20개의 과실을 결실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관확보가 잘되고 세력이 좋다면 착과 수를 늘릴 수도 있다. 재식 2년차에 이미 적정 수고에 달한 경우 원줄기 상단의 결실량을 많게 하여 더 이상의 수고상승을 막으면서 초기 수량을 높이도록 한다. 세력 좋은 측지의 경우 선단의 액화아에서 결실된 과실을 적과하지 말고 키워 유인효과와 세력안정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년차부터는 목표수량을 주당 10-15kg으로 잡고 착과시켜도 좋다.

그러나 수관이 빈약한 묘목을 심을 경우 유인을 통해 나무의 생장과 양분의 분배를 조절하고 아상이나 유인을 통해 가지 발생을 많게 해야 한다. 수관확보를 절단전정을 통해 이루거나 시비를 하여 나무세력을 키워 이루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세력강한 가지는 유인을 일찍부터 강하게 하여 꽃눈형성을 유도하고 빈약한 가지의 경우 분지각을 좁게 하여 세력을 키우도록 한다. 나무의 세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결실량을 줄이거나 관수 빈도를 높여 힘을 받도록 한다. 수관을 확보하기 위해 절단 전정을 하거나 시비를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조기결실에만 집착하여 재식 1-2년차에 나무를 키우지 않는 것도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유인과 적과를 통해 나무와 가지의 세력을 조절하되 3년이 되면 목적하는 수관이 다 이루어지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유인과 결실조절로도 세력조절이 쉽지 않을 경우 6월 상중순에 환상박피를 하는 것도 대처방법중의 하나이다.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원인은 시비과다, 절단 전정, 유인작업 소홀, 결실 부족 등으로 꼽을 수 있고 지나치게 세력이 약한 경우는 배수불량, 양분부족, 수분 부족, 과다결실, 미량요소의 과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조기에 취하도록 한다.

6) 시비
시비의 목적은 토양과 식물체내의 영양분 함량이 최적의 범위 내에 있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자연적 순환에 의해 충당되도록 하는데 있다. 키 낮은 사과재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중의 하나가 과다한 시비습관이다. 대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세가 좋아야 하고 따라서 년중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외국에 비해 현저히 높게 설정된 우리 나라 추천 시비량마저 지켜지지 않고 50%정도는 더 시비하는 것이 상례처럼 되어 있다. 시비를 지나치게 하면 나무 자람이 지나치게 왕성하여 결실이 되지 않으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밀식장해가 초래되기 쉽다. 더구나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시비를 하는 것은 생산비용의 증가와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적은 량의 질소를 필요로 하는 작물이다. 작물에 따라 다르긴 하나 밭작물은 년중 8-20kg/10a의 질소를 토양으로부터 뺏어가나 사과나무는 3-4kg/10a에 불과하다고 한다. 유럽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토양에 따라 다르나 사과원에는 200-100kg/10a의 질소가 있어 통기만 잘된다면 미생물에 의해서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서서히 바뀐다고 한다. 따라서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2% 이상이라면 질소 시용을 거의 하지 않아도 사과나무의 생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시비량은 토양에 영양분 존재량과 식물체의 요구정도에 따라 결정되므로 과수원마다 토양분석과 엽분석을 병행하여 신뢰성 있게 산출하도록 한다. 나무의 저항성, 과실의 품질 그리고 환경(지하수)의 관점에서 보아 과다한 시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열간 초생을 하고 수시로 예초할 경우 예초된 풀을 통해 많은 양의 영양분이 재공급되기 때문에 특히 질소, 칼리의 시용은 제한하거나 그 양을 줄이도록 한다. 일반대목에 비해 왜성대목의 비료 요구량이 적고 바이러스 감염 나무에 비해 무독 나무의 요구량이 적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신초의 길이, 잎과 과실의 색깔과 크기 역시 필요한 질소량 산출에 참고하도록 한다.
토양준비가 잘 된 경우라면 재식시에는 비료를 주지 않고 5월경에 나무의 생육상태를 보아가며 얼마간(질소기준 10-15g 내외)의 추비를 하는 것이 좋다.

유기질 비료를 따로 시용하지 않는다면 2년차에는 질소 20-26g, 인산 9-13g, 칼리 14-20g 정도를, 3년차 이후에는 질소 26-33g, 인산 13-17g, 칼리 20-25g 정도 시용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비시 이러한 기준을 넘지 않도록 미리 주당 기준 시비량을 뿌려보아 그 정도의 기준을 잡은 다음 시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한 기본 시비량이므로 토양조건, 수세와 엽색, 유기물 시용량 등을 감안하여 유통성 있게 적용하도록 한다.

질소성분이 많은데다 분해속도가 빠른 축분을 유기물 시용이라 하여 매년 화학비료와는 별개로 시용 하는 것 역시 문제이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농가에서 흔히 시용하는 축분에는 상당한 량의 비료성분을 갖고 있으므로 우분을 제외하고는 한꺼번에 10a당 1톤 이상 시용할 경우 축분만으로도 여름철 질소과잉이 될 수 있다. 더구나 고밀식 재배에서는 단위면적당 수관용적이 관행재배방식보다 현저히 적은데다 열간에 초생을 하여 4-5회씩 깎아주기 때문에 천연 공급량이 외국에서의 추정치인 3-5kg/10a정도는 이를 것으로 본다. 따라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축분을 시용하지 않을 경우 시비량을 현재의 1/2-1/3수준으로 낮추어 질소 4-8kg/10a, 인산 2-4kg/10a, 칼리 3-6kg/10 정도로 하여야 하지 않을까 추정된다.

밑거름은 원칙적으로 낙엽 후부터 땅이 얼기 전, 여의치 않으면 다음해 해동되면서 주도록 하고 덧거름은 5월 중하순에 적과를 하면서 신초의 자람과 엽색 참고하여 실시하도록 한다.
관비의 효과는 관수를 충분히 해줄 수 없는 경우와 사질토에서 특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꽃피기 전부터 시작하여 7월 상순까지 12주간 실시한다. 그러나 관비를 늦게까지 하면 특히 어린 나무는 목질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겨울에 혹한이 닥칠 경우 동해를 입기 쉽다. 토양시비를 정상적으로 하면서 다시 관비를 하는 것은 과다 시비가 되기 쉽다. 전적으로 시비를 관비를 통해서만 하는 경우, 관비는 비료 이용률이 높으므로 앞에서 제시한 시비량에서 30%정도 줄여서 시비하도록 한다.

7) 관수
키 낮은 사과원에서는 시비보다는 수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뿌리의 분포가 얕은데다 수관용적에 비해 많은 사과가 달리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기 십상이고 이 경우 나무의 세력이 쉽게 떨어진다. 결실된 나무는 수분요구량이 매우 많아 6∼7월 생육기 뿐 아니라 8월 이후의 과실 비대 및 성숙기에도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생육후기까지 충분한 관수를 지속적으로 하여야 한다. 스프링클러에 비해 점적관수가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므로 이미 스프링클러장치가 되어 있지 않아 새로 관수시설을 설치한다면 점적관수시설을 하도록 권한다. 시간당 2-4리터의 압력보상 관수호스를 이용하되 보수력이 좋은 토양인 경우 재식거리 1.5m라면 노즐이 0.5m 간격의 호스를, 재식거리가 1m 이하라면 노즐이 0.3m 간격인 호스를 사용하도록 한다. 보수력이 떨어지는 토양인 경우 노즐이 0.3m 간격인 호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프링클러로 관수하는 경우 시간당 4mm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물이 살수된다면 기상, 토성 및 시기에 따라 일주일에 1-2회씩 3-5시간 관수하도록 한다. 점적관수는 나무 크기나 결실정도, 날씨에 따라 매일 또는 2-3일 간격으로 노즐의 시간당 관수량에 따라 2-3시간 하도록 한다.
현재까지의 키 낮은 사과원의 관수 형태를 살펴보면 봄 관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한꺼번에 관수량을 너무 많게 하면서 회수는 적게 하는 종전의 관수방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M9를 이용한 키 낮은 사과재배에 있어서는 뿌리분포가 깊지 않으므로 작토층이 항상 알맞은 수분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따라서 종래의 관수 방법과는 달리 관수 회수는 늘리고 1회 관수량은 줄이도록 하여야 한다. 일부 사과원에서는 유기물을 과다하게 시용하여 수세가 지나치게 강해지자 관수를 줄여 세력을 조절하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수세가 강할 경우 시비량을 줄이고 전정방법의 개선이나 적정 결실을 통해 세력을 잡는 것이 우선이고 관수를 줄이는 방법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경험한 묘목고사현상이나 동해, 홍로 등의 품종에서 4-5월에 많이 나타나는 진물이 흐르면서 수피에 괴저가 나타나는 현상 등은 잘못된 수분관리에 1차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정한 수분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토양 수분 상태에 따른 관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25cm 깊이 토양의 뭉쳐지는 정도로 보아 판단하거나 과수원의 천근성 초생의 시듦 정도를 보고 판단하는 간이 방법이 있는가 하면 ‘텐쇼메타’라는 측정장치를 과수원에 여러 개를 꽂아 두고 측정 수치에 따라 관수를 하는 방법이 있다. 텐쇼메타의 측정값이 12∼35kPa에서 점적관수를 시작하도록 한다.

8) 지표면 관리
사과나무 열간에는 풀을 키우면서 수시로 깎아주면 많은 유기물이 공급될 뿐 아니라 토양의 물리성뿐 아니라 생물상이 개선된다. 적합한 초종으로는 뿌리분포가 얕아 사과나무와 양수분 경합이 크지 않고 사과에 유해한 병해충이 서식하지 않으며 건물생산량이 많은 것이 좋다. 묘목을 심고 나서 지면을 고른 다음 수관하부 100cm내외를 제외한 열간에 초종에 따라 ha당 20-30kg의 종자를 4월 또는 9월중에 파종하고 복토와 관수를 한 다음 질소 비료를 시용하도록 한다. 초생에 적합한 목초로는 페레니알 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 켄터기 블루그라스(kentucky bluegrass), 오챠드 그라스(orchard grass), 톨 페스큐(tall fescue), 티머시(timothy), 화이트 클로버(white clover) 등이 있다.

수관하부는 제초를 하여 사과나무와의 양수분 경합을 막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제초제를 뿌리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짚, 수피 또는 부직포 등으로 피복하면 제초노력을 줄일 수 있고 수분보존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짚이나 부직포로 피복할 경우 다른 대목에 비해 M9는 쥐나 두더지의 피해를 받기 쉽다.

수관하부에는 제초제를 살포하더라도 수관하부에 제한적으로 살포하기 때문에 예전에 전면적으로 연중 맹목적으로 제초제를 살포하던 때에 비하면 생태계나, 토양척박화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경미하다. 이른 봄에 발아억제제를 1차로 살포하고 잡초가 자라남에 따라 경엽처리제를 1-2회 살포하고 8월 말 이후에는 잡초의 생장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과다한 질소를 흡수하여 나무의 목질화와 과실의 착색에 오히려 좋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풀이 자라지 않았다면 제초제를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 농도가 높다고 제초효과가 높은 것이 아니므로 적정 농도를 지켜 미세한 분무기로 골고루 잘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효과를 높이면서 약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지표면 피복을 하면 토양침식이 방지되고, 한발시 토양 수분유지 기능이 있으며, 양수분 경합이 없으면서 제초효과가 2-3년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뿌리가 지표면에 발달하여 지속적인 관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발의 피해를 받기 쉬우며, 장마기 동안 또는 후에도 토양수분이 지나치게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생육후기에 토양수분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질소흡수가 많아져 2차 생장이 되거나 착색이 나빠지는 수가 있다. 기존 단열용 부직포보다는 최근에 개발된 검은색 플로필렌(P.P) 부직포가 단점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짚 또는 수피 피복의 경우 비용이 더 많이 드나 부직포와는 달리 자연히 분해되어 유기물 시용의 효과를 가져오고 시비와 관수에도 큰 문제가 없다.

9) 병해충 종합관리
사과재배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관리작업중의 하나가 병해충방제이다. 우리 나라는 사과원에 농약을 가장 많이 뿌리는 나라중의 하나로 사과 1톤 생산에 농약비가 10만원에달하여 미국, 이태리 남티롤 등에 비해 8배나 높다. 그러나 최근 대구사과연구소에서 해충중심으로 종합관리개념의 연구를 다양하게 수행하여 성페로몬트랩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한 관련 정보의 보급, 병해충 종합정보 음성사서함의 운용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방제체계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경북대학교 엄재열교수는 정밀하고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살균제 살포회수를 14-16회에서 10회로 줄이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있다.

대구사과연구소와 엄재열교수가 공동으로 제작한 사과 병해충방제력에 충실히 따르고 성실한 예찰과 적정한 수세 관리를 병행한다면 농약살포회수와 량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병이나 해충의 발생은 지역이나 해에 따라, 관리상태나 품종에 따라 발생 양상이 크게 다르므로 병해충 생태와 방제방법에 대한 사과원주가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수시로 전문가들과 교신을 하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전문가들이 방대한 연구를 토대로 제시하는 방제방법에 신뢰를 갖고 정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 농약사의 처방에 의존할 경우 사과원주의 경영 수익 최대화보다는 농약사의 매출에 유리한 처방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농협의 경우도 농약판매로부터 얻어지는 수익이 농협의 경영수지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종합방제의 원칙에 충실한 처방이 내리질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없지 않다. 병해충 종합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방제약제와 방법을 지도하는 전문가들은 그로 인한 수익과는 별개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5. 결론
개방된 시장구조 속에서 우리 사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품질 좋은 사과를 값싸게 공급할 수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그간의 비효율적인 재래적 재배체계에서 생산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새로운 재배방식인 신 경북형의 키 낮은 사과 재배체계로의 전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경북형 사과생산체계개발이 시작될 당시 많은 비판과 우려가 있었지만 경북사과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대책이 없는 현실에서 산학관이 힘을 합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선진국 수준의 키 낮은 사과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키 낮은 사과원 개원 5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시행착오와 예기치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구나 새로운 재배체계에 익숙지 않고 기술습득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재배체계가 급속하게 보급되어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매우 높다.

새로운 재배체계로의 급속한 전환에 따른 농민들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여건과 환경에 알맞은 세부 기술체계를 확립하는데 연구비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현장 밀착의 기술지도를 강화해야 한다. 불과 몇년의 경험으로 섣불리 자만하거나 연구자와 지도자의 조언과 지도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없지 않다. 신 경북형 키 낮은 사과재배체계는 M9의 우량 묘목을 심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재배기술적 요인이 총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기술중심의 재배체계이다. 경북의 사과관련 연구자들과 기술지도사들은 우리의 환경과 경영여건에 알맞은 키 낮은 재배체계의 확립과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을 때 신뢰를 갖고 먼저 이들과 의논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과재배체계가 가히 혁신적이라 할 정도로 변해야 하고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지도사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비판적, 회의적 시각을 가졌었더라도 이제는 대다수 농민들로부터 수용되는 재배체계인 만큼 지도사들이 키 낮은 사과재배체계에 대해 이론적, 기술적으로 무장을 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지도사의 역량과 노력여하가 지역의 키 낮은 사과재배 정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여 보다 사명감있는 활동이 요구된다.

무한 경쟁의 상품시장에서 우리 경북사과가 살아남는 길은 키 낮은 사과재배를 실현하여 보다 품질 좋은 사과를 저렴하게 생산하여야 하며 인류건강과 환경보존을 위하여 생태적으로 안전한 재배방법을 우선 고려하고 화학적 수단의 이용과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종합생산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농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관련 연구는 물론 유능한 기술지도사의 밀착지도가 필수적이다.
2001-11-07 22:14:11


www.bionel.co.kr

  Bio Spheres = Nature + Environment + Life = BioNEL

(주)바이오넬

TEL 041-742-9651

충남 논산시 연무읍 신화리 557번지 (우 320-837)

 Chief,  Office of E-business

TEL 041-741-1503

E-MAIL  bionel4u@gmail.com

 

--------------------------------- 

P바이오넬 비즈센터

》BIONEL-BIZ CENTER

 농업분야에 블루오션이 뜬다!

-------------------------------  

///////////////

 ^

》BIONEL-BIZ CENTER

 http://cafe.daum.net/bionelbiz

  귀하를 바이오넬 비즈센터에 초대합니다.

 

출처 : 바이오넬 비즈센터
글쓴이 : 바비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