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에 대한 단상
작년 9월 중순에 찍은 배추밭의 모습이다.
감자를 심었던 밭에 퇴비를 넣고 배추를 후작으로 심었다.
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밭이라 물을 주기도 편하여
배추밭으로 연작을 하게 된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 아침 치과에 다녀오면서 농약사에 들려 배추묘를 한판 사왔다.
좋은 것으로 달라니 갖다 놓은지 오래된 노화 묘를 건넨다.
작년에는 야무지고 진녹색의 땅딸이 묘를 사왔어도
일기 불순으로 속이 제대로 차지않아 애를 먹였던 지라
복불복이라 생각하여 바꿔달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들고 왔다.
그리고 그 경과를 한번 관찰하려고 한다.
노화묘를 어떻게 키우면 좋은지 한번 시험해 볼 요량이다.
그러나 농약사의 얄팍한 속셈을 모른체는 했지만
결국 거래처를 바꿔야 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이번 배추 농사는 세 가지 방법을 택했다.
하나는 종자를 직파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모종을 심되 로타리를 치지않고 기존의 옥수수 심었던 곳에
퇴비와 약간의 비료를 투입한 후 구멍을 파고 심는 것이다.
세번째는 서울배추라던가 하는 쌈용 작은 배추 종자를 역시 직파하였다.
그 것도 감자 심었던 밭의 후작으로 작년과 같이 연작을 하기도 하고
고추밭 사이에 파종하기도 하였다.
고추 밭 사이에 심는 방법은
카페에서 어느 회원이 하는 방법을 벤치마킹해본 것이다.
배추 뿐 아니라 감자도 약 한달간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
고추 밭 사이에 심어 보았다.
감자는 대지 만이 가을 감자 종자로 쓸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빨간 감자도 가능할지 몰라 한번 도전해 본 것이다.
대신 작은 통감자만 종자로 썼다.
절개하면 쉽게 �기 때문이다.
배추는 벌써 검은 벼룩 잎벌레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 녀석들을 어떻게 퇴치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금년에는 기어코 농약없이 이 녀석들을 퇴치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