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전원 일기

고추 농사 준비

예농 2008. 1. 28. 08:24

 작년에 심었던 고추밭의 모습이다.

고랑에 풀이 무성하면 장화 신은 발로 밟아주는 것이 대책이었다.

금년에는 부직포를 깔아 주려고 한다.

200m에 62,000 원이란다.

풀 때문에 고생하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지주 역시 잘못 설치했던 시행착오를 겪었다.

고추묘에 너무 바짝 붙여 세우는 바람에 

고추묘가 크면서 기울거나 가지가 제대로 뻗지 못했다.

그래서 금년에는 고추묘 사이에

충분히 거리를 두고 지주목을 박기로 하였다.

 

 

고추 말리기는 더욱 힘들다.

작년에는 엄청난 양을 말리면서 버리고 말았다.

아마 수확량의 20~30%나 건졌지 싶다.

금년에는 홍고추를 수확하자 마자

황토방에 넣고 군불을 때서 최대한 수분을 줄여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비닐하우스에 널고 부직포를 덮어 준다. 

 

영농 교육에가서 배운 고추 농사 요령을 정리해서 카페에 올렸더니

직접 체험한 회원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중 유념할 것은 염화칼슘 사용에 관한 것과

석회를 토양에 맞게 넣는 방법이었다.

모두 다시 농업기술센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

내 땅의 토양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재를 준비하는 것이다.

숯가루는 이미 준비를 했다.

황토방에 겨울 내내 주변의 깻대와 나뭇가지를 태워 재를 만들고 있다.

퇴비와 석회 등을 뿌리고 땅을 경운한 후

로타리를 칠 때 재를 뿌릴 예정이다.

비닐 멀칭을 하기 전에

숯가루와 재를 뿌려두면 작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 나름의 시험을 하는 것이다.

 

내 블로그에 고추농사 소개를 했더니

어떤 분이 태양초를 팔지 않겠느냐고 댓글을 올렸다.

물론 나는 농산물을 팔지는 않는다.

특히 고추는 팔고 싶지 않다.

얼마나 수고를 한 것인데 이를 팔겠는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품이다.

그래서 이 귀중품은 내가 필요 이상 거두면

내 주위의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