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군이 거름을 주다 보면 아무 생각없이 뿌린다.
나도 처음에는 작물별로 시비량을 대충 정하고 그냥 흙에 섞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영농 교육을 받거나 남의 농사방법을 흉내내다 보니
이제는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다.
1. 토양 개량제인 석회는 미리 이랑에 뿌리고 로타리를 쳐서 고루 섞는다.
토양 개량이 목적이므로 토양의 산도가 고루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2. 그러나 퇴비는 굳이 로타리칠 필요 없이 고루 두둑에 뿌려주면 된다.
(물론 퇴비는 충분히 숙성된 것이어야 한다)
처음에는 땅 속 깊이 퇴비를 넣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농업연구원의 실험 결과는 오히려 표토층에 뿌린 퇴비 효과가 높았다고 한다.
3. 기비는 주로 작물의 뿌리 부근에 주지만
추비는 작물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뿌리가 넓어지는 범위에 맞춰 준다.
예를 들면 1차 추비는 작물 사이에 주고 2차는 고랑에 뿌리는 것이다.
4. 초목회를 오줌에 숙성시켜 작물에 거름으로 줄 때는
작물의 뿌리나 줄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도가 진한 거름은 공통적으로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모종 바로 밑에 주는 기비보다는 주간 사이에 주는 1차 추비로 쓴다.
5. 미량 요소인 붕사도 배추 모종에서 기비로 쓸 때 유의할 것은
직접 모종에 붕사입자를 투입하면 장해를 입는다.
꼭 정량을 물에 희석하여 관주하는 것이 좋다.
귀찮다고 티스푼으로 조금씩 배추 모종 밑에 뿌렸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6. 거름은 가급적이면 땅에 관주하여 뿌리로 하여금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당도가 있는 액비는 엽면 시비로 해충을 유인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7. 그러나 액비를 엽면 시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가 적지 않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미량 요소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이 때는 정량을 지켜 희석하고 작물의 잎 밑에서 위를 향하여 살포한다.
물론 바람을 등에 지고 후진하면서 뿌리면 옷이나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8. 볏짚이나 콩깍지를 거름용으로 밭에 넣을 때는 통째로 고랑에 깔고 흙을 덮는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흙에 섞어 로타리를 치면 모종 정식에 방해가 된다.
9.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밭에 뿌린 다음은 노지 상태로 오래 두지 않고 멀칭한다.
멀칭 전에 미생물을 뿌려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멀칭은 잡초 억제 효과 때문이지만 보습 효과와 미생물의 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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